◎… 29억 횡령 공무원

국고 29억원을 횡령한 공무원의 별난 취미와 호화로운 생활이 도마에 올랐다. 건설교통부 6급 공무원 최 모씨는 철도청에 근무했던 2000년부터 2년 동안 허위로 보상비 지급요청서를 작성, 29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모씨는 횡령한 돈으로 전원주택을 사들여 지하에 노래방, 미니 바, 당구대를 설치해 주말마다 파티를 열었고, 15억원은 국내외 희귀 화폐를 사 모으는 데 사용했다. 그는 무게만 2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화폐를 자동차 공구함 40여 개에 나눠 자택과 별장에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에 2∼3차례 강남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술값으로 쓴 돈이 3억여 원에 달했다. 술집에서 사귄 내연녀에 생활비로 쓰라며 3,000만원을 주는가 하면 돈이 궁한 직장 동료에게 수천만원씩 빌려주는 호기도 부렸다.

그러나 최 씨의 이 같은 호화생활은 지난달 말 횡령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경찰에 체포되면서 막을 내렸다. 국민의 혈세를 빼먹었는 데도 6년간 전혀 몰랐던 ‘얼빠진 공직 사회’나 그 돈을 물쓰듯 쓴 ‘간 큰 공무원’이나 기가 찰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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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모양 오이

사람 키보다도 더 긴 슈퍼 오이가 재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길이는 자그마치 2m 이상. 모양은 뱀을 닮았다. 그래서 이름도 뱀머리 '사두(蛇頭) 오이'다.

전남 무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재배에 성공한 이 열대성 오이는 보통 오이에 비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원산지는 중국 남부와 동남아 지역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재배된다. 한해살이 넝쿨작물로 하얀 색의 꽃이 피고 잎에서는 고소한 콩가루 향기가 난다.

사두 오이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카레 원료로 사용되며 샐러드, 튀김, 주스 등으로 먹기도 한다. 비닐하우스 꼭대기에서 뱀처럼 길게 내려와 자라는 녹색 사두 오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징그럽다기보다는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성시영 기자 su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