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경영수업 / 예종석 지음

축구대표팀을 꾸릴 때마다 관심의 초점은 사령탑을 누구로 하느냐이다. 대표팀 성적은 사령탑 역량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기업으로 눈을 돌리면 사령탑은 최고경영자(CEO)다. CEO의 능력에 따라 쓰러져가던 기업이 살아나고 멀쩡하던 기업이 망하기도 하는 사례를 우린 숱하게 봤다.

예종석 교수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연재한 글을 모은 이 책은 그처럼 기업을 운명을 좌우하는CEO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자질, 생존 전략, 인사관리와 후계자 양성 등에 대해 강의 형식으로 한 수 지도한다. ‘K사장님!’으로 친근하게 화두를 풀어내며 국내외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을 인용, ‘경영의 구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CEO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명한 의사결정 능력'이라고 보고 “특정 인물을 심복으로 삼아 원칙을 거스르는 인사로 배려하기보다 전 사원을 심복으로 만들겠다는 '공명정대와 적재적소 인사'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CEO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적은 비용으로 한 번쯤 들어볼 만한 특별한 수업이다. 리더스북 발행. 1만3.000원.

낙천주의 예술가 / 다니엘 리베스킨트 지음/ 하연희 옮김

9·11 테러로 처참하게 사라진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세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자서전. “예술가는 건축을 할 수 없지만 건축가는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건축가가 된 그는 우리나라의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비롯한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대영 전쟁박물관 등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작품들로 유명하다.

2003년 쟁쟁한 경쟁 후보들을 물리치고 세계무역센터 재건축 설계 공모에 당선된 것도 단순한 초현대식 건물이 아닌 9·11 비극을 위로하는 심오한 상징을 담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건축이란 생명이 없는 재료를 가지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역사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가 보여줄 달라진 ‘미국의 얼굴’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하다. 마음산책 발행. 1만4,000원.

양복 입은 원숭이 / 리처드 콘니프 지음/ 이호준 옮김

직장은 정글, 부서장은 표범, 그렇다면 직원은? 양복입은 원숭이다. 먹고 먹히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는 점에서 정글과 기업들의 모습은 유사하다.

이 책은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싸우고 제휴하며, 때로는 화해하기도 하는 동물들의 습성을 통해 직장인들이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한다. 다른 개미와 일할 때 더 열심히 일하는 일개미, 잠복하며 기다렸다가 덮치는 거미, 무리 속에 있을 때 얌전해지는 코끼리 등 동물들이 정글에서 활용하는 책략은 인간과 결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

저자는 직장을 ‘즐거운 놀이터’로 바꿀 수 있는 정글의 법칙으로 무리와 함께 일하라, 갈등을 활용하라, 표정이나 몸짓에 주목하라 등 9가지를 설파한다. 랜덤하우스코리아 발행. 1만5,000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