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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오류의 시대 外




★ 오류의 시대 / 조지 소로스 지음 / 전병준 외 옮김

‘환투기꾼’과 ‘자선가’의 두 얼굴. 국제 금융시장의 대부 조지 소로스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간다. 실제로 그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던 헤지펀드을 운용했고, 그렇게 ‘개 같이’ 번 돈을 아프리카 빈곤 퇴치 등에 연간 4억 달러를 기부해 ‘정승 같이’ 쓰고 있다. 이 책에선 그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오만한 대외정책과 미국 사회를 심도 있게 비판하는 ‘국적 없는 정치가’로서의 모습이다. 소로스는 유럽연합의 실패, 민주주의 확산 과정의 어려움, 지구 에너지 위기, 핵 확산 등 현 시점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미국이 변하려면 우선 무의미한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NemoBooks 발행. 1만3,000원.

★ 역사를 훔친 첩자 / 김영수 지음

우리에게 ‘간첩’의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첩자는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군들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첩자의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삼국시대. 수나라와의 전쟁 중 직접 투항하는 척하는 전략을 썼던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첩보조직 활용으로 결국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의 김유신, 낙랑공주와 위장 결혼으로 낙랑국을 멸망시킨 호동왕자도 모두 첩보 수집의 고수들이었다. 국사학자인 저자가 고대사를 ‘첩자’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했다. 중대한 역사의 분기점에서 물줄기를 바꾼 첩자들의 치밀한 두뇌싸움이 흥미롭다. 김영사 발행. 9,900원.

★ 고구려·백제 유민 이야기 / 지배선 지음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노골적이지만 이에 맞선 우리나라의 고대사 연구는 아직도 척박하다. 멸망한 고구려와 백제 유민들의 삶에 대한 무지도 그중의 하나다. 오랫동안 유민을 연구해온 저자는 당에 끌려갔던 유민들 중 중국사서에 전하는 고구려의 왕모중,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과 남생의 아들 헌성, 남생의 아우 남산, 백제의 흑치상지와 그의 아들 흑치준의 삶을 추적해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드러낸다. 당이 연남생을 조선왕으로 봉하였던 기록을 통해 고구려가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 그 옛날의 '조선'을 계승했다는 사실을 중국이 확인시켜준 것. 저자는 특히 무인으로 중국의 서북지방 토번들을 토벌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백제 유민 흑치상지를 주목한다. 그가 모함을 받아 말로가 비참했던 것은 망국 유민의 설움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유민들의 호탕한 기상은 고구려와 백제가 중국의 변방이 아니라 독립적 문명국가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혜안 발행. 3만원.

★ 내 몸에 맞는 당뇨 건강법

소리없이 찾아와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는 당뇨병. 식생활의 서구화로 환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현재 국민 10명 중 1명이 앓는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허각범 교수가 쓴 이 책은 어떤 사람이 당뇨병에 잘 걸리는지 구체적 사례를 설명하고, 식사와 운동요법 및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궁금증을 소개한다. "30, 40대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허 박사는 "그렇지만 예방과 관리를 잘하면 당뇨병은 순한 양이다"고 말한다. 허각범 지음. 디앤씨미디어 발행. 1만1,000원.

★ 승자의 법칙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유방, 주원장 등과 전략가 제갈량, 장량, 손빈 등의 공통점은 '지혜의 대가'들이다. 그 지혜의 실체는 무얼까. 이 책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영웅 9명을 분석해 성공적인 조직의 리더가 되는 지혜를 제시한다. 지혜의 고갱이는 크게 세 가지.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혜, 멀리 내다보는 지혜, 주도면밀하게 실천하는 지혜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기업가나 정치인들이 일독할 만하다. 천수팡 편저. 조미나 옮김. 프라임 발행. 1만원.

★ 리더를 말하다

"구조조정으로는 일정한 선까지 발전할 수 있죠. 그러나 영원히 발전할 수 없어요. 혁신이 필요합니다. 혁신하려면 두뇌, 아이디어,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명령하고 통제하는 과거 리더십으로는 인재를 잡지 못합니다." 리더십 관련 세계적 전문가 워렌 베니시가 CEO출신 로버트 타운센드와 나눈 대화의 일부다. 그들은 21세기에는 새로운 수평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리더는 야망, 전문성, 성실성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한다. 워렌 베니스·로버트 타운센드 지음. 양영철 옮김. 황금부엉이 발행. 1만2,000원.

★ 너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라

시로, 에세이로, 소설로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신달자 시인이 낸 산문집이다. 죽음을 넘나든 사랑, 가족에 대한 헌신, 여자로서의 욕망이라는 삼각 파도 사이에서 갈등하며 문학의 바다를 헤쳐온 시인의 여정이 담겨 있다. 표제의 '세 가지'는 시인의 어머니가 딸에게 되뇌었던 당부의 말.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돈 벌고, 행복한 여자가 되라는 것. 시인은 이제 그 세 가지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문학동네 발행. 9,000원.



입력시간 : 2006/10/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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