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의 몇 년 뒤의 거울이라고 한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 지나면서 중류층이 무너지고 있다. 다시 말해 부유층과 중하위층으로 양극화하고 있다. 한국도 다를 바 없다. 오히려 더 심화하는 중이다. 일본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 기업,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이 책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마에 겐이치 지음, 지희정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발행. 1만2,000원.

▲ 리서치 보고서를 던져버려라

고객의 욕구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리서치 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적 분석이란 이름으로. 하지만 발상을 바꾸면 다르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직관이다. 직관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왜'라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저자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하라'라고 조언한다. 앤디 밀리건·숀 스미스 지음, 이현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발행. 1만2,000원.

▲ 에도 일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 지금의 도쿄에 입성해 세운 바쿠후가 제15대 쇼군까지 265년간 집권한 시기가 바로 에도 시대. 어느 때보다 평화로웠다는 이 시기에는 스시, 덮밥, 다도, 원예, 스모, 가부키, 여관 등 일본 문화가 활짝 꽃피었다. 현대 일본의 원형인 것이다. 에도시대에는 문학과 상업도 발달해 우리가 알고 있던 '미개한 일본'이라는 선입견이 편견임을 알게 해준다. 모토 미야 지음, 허유영 옮김. 일빛 발행. 1만5,000원.

▲ 빽판 키드의 추억

빽판이 뭐냐구? 1970, 80년대 청계천을 중심으로 유통되던 '불법복제 음반'을 말한다. 값이 싸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그 시대의 '금지곡'이 담겨 있어 인기가 높았다. 7080세대를 대변하는 문화코드 중 하나였던 셈이다. 이 책은 빽판 키드인 저자의 사적 음악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 60년대 트랜지스터 라디오부터 최근의 MP3 파일까지 다루며 대중음악사의 재미난 풍경들을 들려준다. 신현준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발행. 1만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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