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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산책] 누가 누굴 사랑하는 걸까, 수수께끼야






▦ 연극 '수수께끼 변주곡'

자기 PR에 능숙한 현대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바로 타인과의 ‘소통’일지 모른다. 두 고독한 남자들의 진실과 위선을 파헤치며, 인간의 비밀스러운 ‘관계’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독특한 심리극이 무대에 오른다.

새해 2월 11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되는 ‘수수께끼 변주곡’은 철학박사 출신 프랑스 극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작품. 정체성을 상실한 두 남자를 내세워 이성 간의 고결한 사랑이라는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있다.

외딴 섬에 칩거해 살고 있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인터뷰하러 온 기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작품은, 자칫 육체적인 ‘BOY’S LOVE’로 오인되기 쉬운 남자와 남자의 사랑을 정신적인 사랑, 형이상학적인 사랑으로 다분히 철학적인 사유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 팽팽하고 치밀한 심리적 대립의 관계에서 점차 남자와 남자가 합일하는 또 다른 차원의 사랑을 그려나간다.

개관 22주년을 맞은 극단 산울림의 새로운 도전 ‘따로 또 함께’의 첫 번째 무대다. ‘따로 또 함께’는 김광보, 이성열, 황재헌, 김진만 등 4명의 젊은 연출가들이 잇따라 선보이는 기획 시리즈 연극으로, ‘에쿠우스’, ‘억척어멈과 자식들’의 흥행 연출가 김광보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분석적이고, 광적으로 배우를 몰아치는 엄청난 속도감으로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를 이끈다.

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2인극인 만큼, 살아서 펄펄 날뛰는(?) 배우들의 생생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희곡 ‘에비대왕’, ‘고래섬’ 등으로 유명한 극작가 홍원기가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와 ‘무대 위의 작가’를 열연하며, 우수에 찬 눈빛의 미남 배우 오재균이 기자 역으로 밀도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02) 334-5915



입력시간 : 2007/01/02 16:15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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