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언 몸을 녹이는 '환상 8景' 남국의 섬
눈부신 산호해수욕장 감탄사 연발
우도에는 여덟 개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 제1경은 우도 남쪽의 ‘광대코지’라는 암벽 아래의 해식동굴에서 대낮에 만나는 달빛 같은 환상이요, 제2경은 밤 고깃배가 은하수처럼 수놓은 밤바다 풍경이다. 천진리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경치가 제3경이요, 우도봉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전경이 제4경이다. 그리고 제주 성산포 해안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은 제5경, 우도 남쪽의 줄무늬바위로 형성된 우도봉 기암절벽은 제6경, 우도봉 아랫마을 검멀래 해안에 있는 콧구멍 동굴이 제7경, 우도 서쪽의 흰 모래톱인 산호백사장이 제8경이다.
“와, 지중해의 어느 아름다운 해안에 온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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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그동안 ‘바다의 꽃’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해빈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결과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게 아니라 김, 우뭇가사리 등의 홍조류가 딱딱하게 굳어서 돌처럼 형성된 홍조단괴가 부서져 생긴 해빈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플로리다, 바하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도 홍조단괴가 있으나 이곳과 같이 홍조단괴가 해빈의 주 구성퇴적물을 이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는 유일한 것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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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 등대, 점등 100년 넘어
우도봉 꼭대기에 있는 우도 등대는 1906년에 세워졌다. 일제 때 성산포 일대로 들어오는 물자를 운송하는 데, 우도와 성산포 사이의 거친 해협 때문에 난항을 겪자 우도에 등대를 건립한 것이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혔던 이 우도등대는 당시엔 호롱에 석유를 넣어 불을 켠 뒤 쇠기둥에 올려 매달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성산포 일대의 야간 항해를 돕는 역할 정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광복 후인 60년 등명기를 달았고, 안개 등 악천후에 대비해 에어사이렌도 설치했다. 그리고 2003년에는 옛 등대 옆에 새로운 원형 대리석 구조물로 최신 등대를 세웠으며, 점등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 우도등대를 복원했다. 일반인들이 등대를 체험하고 쉬어갈 수 있는 등대공원과 문화 공간의 쉼터도 이때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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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32년 우도 해녀들은 자신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상인들이 조합과 야합해 착취하자 이에 격분해 수백 명이 항일 봉기를 했다. 현재 우도 항구에는 이 유례없는 여성들의 항일운동을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해녀상과 해녀노래비가 있다. 역시 꼭 들러봐야 할 현장이 아닐 수 없다.
▲ 여행정보 항공편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시 운행. 주중(월~목) 7만3,400원, 주말(금~일) 8만4,400원, 성수기 9만2,900원. 자가운전 △제주공항→ 12번 국도→ 조천→ 구좌→ 성산포→ 우도 선착장. 종달리에도 우도행 배가 뜨는 선착장이 있으나 배편이 그리 많지 않으니 성산포 선착장으로 가는 게 낫다. △공항에 금호렌트카(064-755-8101 www.jejukumhorent.com), 그린렌트카(064-743-2000 www.greenrent.co.kr) 등 렌트카 업체가 많다. 현지교통 △제주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100번, 200번, 300번) 이용. 요금 820원, 15분 소요. 택시 2,000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산포항까지 시외버스가 20~40분마다 운행. 소요시간 약 1시간, 요금 3,800원. 선착장까지 도보 10분 소요. △성산포→ 우도= 매일 10회(8:30, 9:00∼17:00는 매시 정각), 운임(편도)은 어른 2,000원, 어린이 700원, 승용차 왕복 2만4,000원. 15분 소요. △우도→ 성산포= 10회(8:00, 8:30, 9:00∼16 00) 운항. 우도해운(064-782-5671), 우림해운(064-784-2335)에 문의. 숙박 그린제주우도펜션(064-782-7586), 해와 달 그리고 섬(064-784-0941), 명신여관(064-783-0019), 서울민박(064-782-6000), 하얀성민박(064-784-4487), 등대민박(064-783-0109)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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