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소녀의 우정 '따뜻한 가족 영화'

‘샬롯의 거미줄’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친구들이 선사하는 기적의 판타지다. 아기 돼지와 (주인) 가족의 우정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선 ‘꼬마돼지 베이브’(1996)를 떠올리게 하지만, 베이브가 ‘잘난 돼지’(양치기 돼지)였던 데 반해 ‘샬롯의 거미줄’엔 보다 보잘 것 없고 평범한 아기 돼지 윌버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 하찮은 주인공이 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태어날 때부터 무시 당하고 ‘왕따’로 천대 받으며 곧 소시지로 만들어져 죽임을 당할 운명에 처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기에는 턱없이 미약한 힘을 가진 친구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 속에서 ‘쓸모 없는 존재’의 진정한 존재 가치를 새롭게 일깨운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세상에 태어난 새끼돼지 윌버는 너무 조그맣다는 이유로 곧장 죽을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농장의 철부지 어린 딸 펀의 도움으로 삼촌네 동물농장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나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윌버의 바람과는 달리 동물들은 자기네끼리 무슨 비밀을 감춘 듯 윌버를 멀리 대한다. 단지 흉측한 외모에 존재감마저 미미한 거미 샬롯만이 윌버의 친구가 되어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윌버는 여물통 밑에 사는 까칠한 쥐 템플턴으로부터 지금까지 동물들이 감춰왔던 충격적인 비밀을 듣게 된다. 그것은 겨울이 오기 전 윌버가 햄이 되어 식탁에 올라갈 운명이라는 것. 첫눈을 기다리며 마냥 기뻐하던 윌버는 다리가 휘청이는 소식에 금세 울상이 되고, 샬롯은 윌버를 위로하며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모두가 잠이 든 그날 밤, 샬롯은 윌버를 위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특별한 기적을 준비한다.

겨울방학에 자녀들과 함께 볼 만한 가족 영화를 고민하는 관객들이 환호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06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 주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Critics’ Choice Awards)’ 가족 영화상, 2006 샌디에이고 영화비평가협회 (San Diego Film Critics Association) 최고의 가족 영화상, 라스베가스 영화비평가협회 (Las Vegas Film Critics Society) 최고의 가족 영화상과 주제가상을 휩쓴 ‘소문난 가족 영화’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4억7,00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운 ‘스튜어트 리틀’ 시리즈의 작가인 E.B. 화이트의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를 성공적으로 영화화했다는 평이다. 영화 ‘아이엠 샘’에서 아버지를 위로하는 꼬마 아가씨의 눈물 연기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샬롯의 거미줄'에 기대를 걸게 하는 반가운 이름이 또 있다. 지난 4년간 흥행 수익면에서 줄리아 로버츠와 니콜 키드먼을 제친 박스오피스의 스타 '천재 소녀' 다코타 패닝이 농장의 어린 딸 펀 역을 맡아 열연했기 때문이다.

이외 줄리아 로버츠, 로버트 레드포드, 오프라 윈프리, 캐시 베이츠 등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진용도 화려하다. 국내서는 2월 8일 개봉한다.

● 시사회에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주간한국은 가족영화 ‘샬롯의 거미줄’ 시사회에 독자 가족을 초대합니다. 시사회 초대권은 총 100매이며, 1인당 4매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시사회 참가를 원하는 독자는 1월 30일까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됩니다. 신청 시 성명, 희망 좌석수, 연락처를 반드시 명기해 주십시오. 당첨 여부는 휴대폰 SMS(문자 메시지)로 알려드립니다. 당첨된 분께는 영화관 현장에서 좌석권을 나눠드립니다.

▲ 시사회 일시: 2월 2일(금) 오후 7시

▲ 영화관: 드림시네마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하차)

▲ 응모 기간: 1월 22일(월) ~ 30일(화)

▲ 당첨자 발표: 1월 31일(수)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