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랑서 개막… 대선 주자 등 300여 명 참석 성황

지난 한 해 주간한국의 표지를 장식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초상화전이 17일 오후 서울 인사동 선화랑(대표 김창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초상화의 실제 주인공들을 비롯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초상화전이 갖는 역사ㆍ문화적 의미와 시대의 메시지를 감상했다.

특히 대통령선거가 있는 올해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덕담과 책임감을 피력해 전시회의 무게를 더했다.

대선후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그림 앞에서 이광춘 교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이 “초상화 30인의 주인공이 국민의 희망, 꿈이 돼달라”라는 인사말에 이어 실제 주인공들이 초상화전을 둘러 본 감회를 피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유일하게 웃옷을 벗은 그림이 국민을 향해 열심히 뛰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했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우리 시대의 몫을 다해야 한다.

한마디로 얼굴값 해야 한다”고 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시회에 참석한 민경갑 예술원 회원. 천정배 전 장관. 정동영 전 의장. 손학규 전 지사가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우리시대 얼굴에 걸맞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깊은 사명감으로 우리시대의 미래를 위해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후보 결정 후)주먹진 그때의 다짐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민경갑 화백은 “그림의 정신, 기(氣)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한글이 세계어가 되도록 하는 게 우리 시대의 책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밖에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이형숙 한국화랑협회장, 노재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이종상 전 서울대박물관장,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 이두식 홍대 미대학장 등이 축하를 전했다. 초상화를 그린 이광춘 경기대 교수는 “인물에 내재된 정신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회는 31일까지 열린다. 02-734-0458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