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혼>

명절엔 시댁과 처가 중 어디를 먼저 가지? 연휴가 짧은데 어딜 포기하나?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 드릴 선물은 뭘 사지? 가격을 맞춰야 하나?

시댁에 하루만 머무르다 와도 어머님이 화내지 않으시려나? 동서가 음식 장만도 안 하고 요령을 피우고 있는데 따끔하게 한마디 해줘야 하나?···. 이런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빚어진 부부 간의 갈등이 급기야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이 지난해 이혼 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이나 추석 명절 전후로 배우자나 시댁과의 불화가 원인이 된 '명절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설 연휴 직후에는 수원지방법원에서만 부부 50쌍이 남남이 됐다고 한다. 설 연휴가 지난 요즘, 이번엔 또 몇 쌍의 부부가 이런 이유로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을까.

<임성한>

인기 드라마 작가 임성한(47) 씨가 1월 말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상대는 임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던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조연출을 맡았던 12세 연하의 손문권 PD. 임 작가는 2월 22일 SBS <하늘이시여>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결혼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1997년 KBS <드라마게임―미로에 서서>를 통해 방송작가로 데뷔한 임 작가는 현재 최고의 흥행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지만, 그동안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특유의 '엽기적인 설정' 탓에 선정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임 작가는 초혼, 손 PD는 재혼이라고.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