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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여행] 후레쉬 멕시칸 푸드 레스토랑 '까사로까'
"전병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타코와 부리또, 퀘사디아와 화훼타…. 귀에 익은 단어들이긴 한데 공통점을 찾으라고 하면 모두 멕시코 음식들이다. 보통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메뉴들이다. 그럼 멕시코 음식 전문 레스토랑도 많을까. 그렇지는 않다.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건너편, 알파벳으로 ‘casaloca’라고 쓰인 간판에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풍기는 레스토랑. 멕시코 음식을 전문으로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상호인 까사로까는 스페인어로 ‘미치도록 맛있는 집’이란 뜻을 담고 있다. 3년 전 처음 문을 열었 때는 ‘라살사로카’였는데 발음이 어렵다고 해서 바꿨다.

멕시코 음식 중 사람들이 많이 혼동하는 메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화훼타와 퀘사디아. 둘 다 옥수수나 밀가루로 만든 동그란 전병에 각종 다진 고기와 야채, 소스 등을 넣고 접거나 말아 먹는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차이라면 전병과 고기, 야채 등이 따로 나와 고객이 직접 말아 먹는 것은 화훼타고, 주방에서 만들어진 상태로 나오는 것은 퀘사디아다.

이 집에서 전병은 두 가지가 나온다. 하얀색은 밀 전병이고 조금 진한 색을 띤 것은 옥수수 전병이다. 보통 냉동 수입산을 쓴다지만 여기서는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밀 전병은 부드럽고 옥수수 전병은 특유의 옥수수 향에 약간은 거칠게 느껴진다. 그래서 대부분이 처음엔 밀 전병을 찾지만 옥수수 전병을 맛 보면 애호가가 돼버린다. 타코 또한 전병이 부드러운 소프트 타코와 딱딱한 하드 타입 2가지 맛이 있다.

하지만 옥수수칩 종류인 또띠야는 냉동 수입산을 쓴다. 아직 국내에서 직접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다. 흔히 볼 수 있는 포장된 또띠야도 많은데 굳이 냉동 제품을 쓰는 이유는 방부제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하 20도로 얼려 비행기를 타고 온 또띠야는 그래서 식탁에서 신선하고 바삭한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또띠야나 전병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이 레스토랑은 ‘건강한 음식’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다. 4가지 원칙을 갖고 있는데 방부제, 화학조미료, 인공색소, 동물성 기름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웰빙 개념에 충실한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 하나. 멕시코 고추인 할라피뇨를 내놓아야 되는데 통조림 제품을 쓰려니 원칙과 상반됐다. 간신히 생각해 낸 방안이 국내 농장과 계약해 주문생산한 것. 멕시코와 달리 추운 날씨에 죽기도 해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자리를 잡았다.

소스에 많이 사용되는 라임 또한 일반 라임 주스를 쓰지 않는다. 역시 생라임을 얼린 채로 수입해 녹여 쓴다. 상큼한 자연의 맛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녹색 빛깔이 선명한 아보카도 크림 또한 생아보카도를 직접 갈아서 만든다. 운송비가 많이 들어도 고객을 위한 배려다.

매콤한 해산물 새우요리인 슈림프 란체로, 닭가슴살 샐러드, 각종 해산물과 브로콜리, 양파, 토마토 등이 데킬라 소스에 함께 나오는 할리스코 등은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다.

멕시코 음식은 우리나라 음식처럼 매콤한 종류가 많고 대부분 밥도 곁들여진다. 3가지 소스가 기본적으로 나오는데 토마토와 양파, 고수, 라임 주스 등으로 만든 멕시카나살사는 상큼하며 할라피뇨와 양배추, 식초가 들어간 비니거 소스는 새콤하다. 그리고 멕시코 고추와 양파 고수로 만든 란체라는 매운 맛이다.

메뉴 부리또와 타코 퀘사디아 등이 1만1,900원부터. 웰빙런치세트는 1만2,900원부터.

찾아가는 길 여의도점 한진해운빌딩 옆 (02)780-8133, 압구정점은 청담동 시네시티 건너편. (02)541-5671



입력시간 : 2007/03/07 16:20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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