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결혼 패키지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해로하기로 결심한 '연인'이라면 결혼식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로맨틱하게 치르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매한가지. 아직도 세간의 눈초리가 따갑기만 한 동성커플들에게 이 같은 '꿈의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바로 디즈니랜드의 동성커플 결혼 패키지 덕분이다.

지난 7일 보도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사는 최근 동성커플을 대상으로 한 '동화 같은 결혼식'을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놀이시설 내에서 깜찍한 디즈니 캐릭터들의 영접을 받으며, 신랑은 말을 타고 신부는 유리 마차를 타고 결혼식을 올리도록 한 이 결혼 패키지는 비용만 해도 수천만 달러를 호가한다고.

하지만 정작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선 동성 결혼을 합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동성커플들에게 '꿈 같은 결혼식'을 제공해 주겠다는 디즈니사의 계획이 춘몽(春夢)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앞으로도 갈 길이 먼 듯하다.

▲ 반값 담배

뛰는 정부 위에 나는 사기꾼들? 정부가 국민건강 증진을 명분으로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담뱃값 인상 정책을 펼치자, 오히려 인터넷에선'반값 담배'까지 등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 담배사이트들이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국산 담배를 역수입하는 방법을 사용해 '반값 담배'를 불법 판매하고 있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근 국내 담배 가격이 오르자 세금이 비교적 싼 필리핀 등지에 수출된 담배를 시중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다시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반값 담배'는 선물처럼 개인 소포로 포장된 채 반입되는 까닭에 세관에서 단속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이처럼 정부 정책을 역이용해 예전보다 더욱 많은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는 담배 밀수꾼들. 이들을 단속해야 하는 정부는 속이 탈 것 같다. 그렇다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면 안 될 텐데….


이정흔 객원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