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황지현, 이서진-김정은, 이동건-한지혜 등 교제 인터넷 공개

현빈-황지현
‘스타들의 사랑은 인터넷을 타고…’

연예계 스타들의 따끈따끈한 사랑 소식이 연일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연예 기자들이 발품을 팔아 가며 취재한 뉴스가 아니다. 스타들이 직접 자신들의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기사를 통해 알려진 열애 사실에 대해 시인 또는 부인 등으로 반응하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직접 팬들과 소통하며 사랑 소식을 전해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미니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커플을 시작으로, 커플, 커플, 손태영-쿨케이 커플, 이루마-손혜임 커플 등이 미니 홈페이지나 인터넷 팬카페를 통해 교제 사실을 팬들에게 전했다.

커플은 2004년 KBS 2TV 미니시리즈 <낭랑 18세>와 영화 등에 함께 출연한 이후 줄곧 열애설이 불거져 나왔다. 그러나 이들은 묵묵부담으로 일관했다. ‘비공인’ 연인으로 지내던 커플은 팬들에게 자신들의 교제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창구로 미니 홈페이지를 택했다.

최근 한지혜가 미니 홈페이지에 이동건과의 데이트 장면을 실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더니, 이동건이 4월 24일 공식 팬카페 ‘동건줌스’에 글을 띄워 사진을 올린 게 의도적이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동건은 한지혜를 두고 “내 삶 속에 너무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칭한 뒤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그저 행복하게만 지내온 지 벌써 4년이 다 돼 간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한지혜의 미니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이트 사진에 대해 “내가 사진을 올려달라고 졸랐다”라고 열애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위한 수순이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한지혜는 이튿날인 4월 25일 “오빠랑 이쁘게 오래오래 사랑하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4월 중순 교제 사실을 인정한 커플도 마찬가지다. SBS 미니시리즈 <연인>에서 커플 호흡을 맞추며 급속히 가까워진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이후 꾸준히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친한 동료에 불과하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팬카페와 미니홈페이지에 시인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김정은이 4월 15일 이서진을 두고 “그는 요즘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고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난 행복의 한가운데에 딱 서 있다”는 말로 열애를 인정하자, 이서진이 다음날 “조용히 제게 다가온 운명을 이루고 싶다.

신이 주신 운명이라 생각하고 깊이 받아들이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스타들이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전하게 된 배경은 열애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제를 하다 보면 목격자가 생기기 마련이고, 인터넷 연예게시판 등에 목격담이 올라오면 아무래도 세인들의 이목 때문에 불편한 만남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럴 바엔 역으로 인터넷을 활용해 교제 사실을 알린 뒤 편안한 만남을 갖고자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연예 스타들의 열애설은 인기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했기에 숨기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팬들이 격려하고 응원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스타들이 열애 사실을 공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바뀌어 가는 추세에 스타들의 매니저나 연예기획사 측은 다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커플이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을 때에도, 당초 한지혜가 데이트 사진을 올렸을 때만 해도 매니저는 여전히 열애설을 부인하는 입장이었다. 이동건이 팬카페에 시인한 뒤에야 멋적게 “배우의 개인적인 일은 사실 잘 알지 못한다”고 둘러댈 뿐이었다.

김정은의 매니저는 “열애 소문이 나기 시작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 그물망을 헤쳐나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예 팬들에게 먼저 알린다는 생각으로 고백하는 게 좋은 효과를 얻게 된다. 인터넷이 이미 오래 전부터 연예계의 사소한 사건까지 중계하고 있어 열애 사실 인정도 이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게 대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서진-김정은
이동건-한지혜

이동현 스포츠한국 연예부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