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인이 문학집배원이 되어 1년 동안 각계 인사들에게 이메일로 매주 한 편씩 배달한 시 52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수많은 시인들의 시집을 뒤져 절기와 때에 맞는 주옥 같은 시들을 담았다.

시가 시들해진 요즘. 시인은 시가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기쁨이 되고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고 믿기에 “시 한 편을 읽으며 한 주를 아름답게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또한 시인들이 직접 낭송한 CD도 함께 배달해 시를 귀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도종환 엮음. 창비 발행. 1만원.

한국의 1인 주식회사

툭하면 구조조정이 칼날이 번뜩이는 이 땅에 정년은 이제 철밥통 공무원들에게만 해당될 뿐 일반 샐러리맨들에게는 꿈 같은 얘기이다. 그래서 나온 게 평생직장보다 평생직업을 찾는 것.

1인 주식회사 CEO로 독립하여 노동의 성취감을 맛보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이 책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명품 인생에 도전한 1인 기업가들의 자기계발법과 자기 관리, 성공 요인 등을 분석했다. 최효찬 지음. 한국경제신문 발행. 1만 1,000원.

창작과 비평 2007 여름호

특집으로 ‘한국 장편소설의 미래를 열자’를 꾸몄다. 2000년대 이후 일반 대중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한국문학이 위기에 처한 주된 원인이 장편소설의 질적·양적 창작의 빈곤 때문이라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황석영, 공지영, 배수아 등 여섯 소설가들의 진솔한 육성도 담았다. ‘도전 인터뷰’에서는 ‘한국사회, 시장만능주의의 덫에 걸리다’를 주제로 노무현 정부의 공과와 우리 사회의 대안모델 등에 대해 이정우, 최태욱과 토론을 벌였다. 1만 2,000원.

제국과 상인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는 한국자본주의의 맹아기. 서울과 인천, 개성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국 최초의 부르조아 계급이 등장한 시기다.

이들 대상(大商)들은 구한말 위로부터의 개혁을 주도했지만 마찬가지로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도 상당히 협조했다. 밑바닥에는 권관 유착이라는 태생적 숙명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금권정치의 뿌리가 되고 있다. 책은 근대이행기에 한국 자본주의 발달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승렬 지음. 역사비평사 발행. 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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