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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모네전' 6월의 감성을 유혹하다
세잔느가 격찬한 '위대한 눈'으로 표현해낸 60여점 한자리에
<수련>시리즈·유럽풍경 등 천재적 색감의 걸작품 감상 기회







모네와 아내


“모네가 가진 것은 눈밖에 없다. 그러나 이 얼마나 위대한 눈인가!”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느가 모네를 향해 던진 찬사다. 그토록 위대한 눈으로 사물에 비치는 빛의 느낌까지도 화폭에 붙잡으려 애썼던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가 한국을 찾아왔다.

한국일보와 서울시립미술관, KBS 공동주최로 전시하는 <빛의 화가-모네>전(이하 모네전)이 지난 6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막올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모네의 회고전인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파리의 마르모땅 미술관을 비롯 전 세계 20여 곳에 흩어져 있는 모네의 대표작 60여 점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 첫날 하루동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 수만 4,300여 명. 국내 미술 전시 사상 초유의 기록이다.

6일 아침부터 서둘러 ‘인상파 선구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휴일인 데다 날씨도 맑아 덕수궁 돌담길을 산책할 겸 미술관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많았다.

옹기종기 짝을 이룬 관람객들은 숨죽이며 그림을 감상하다가 소곤소곤 서로의 느낌을 주고받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전시는 모네 예술의 단면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테마별로 작품을 모았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모네의 역작 <수련> 시리즈에서부터 가족을 그린 인물화, 모네가 노년 생활을 보냈던 지베르니 정원, 모네의 눈에 비친 유럽의 풍경을 담은 유럽의 빛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는 같은 사물이라도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한 모네의 시리즈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때문에 모네의 천재적인 색감과 순간적인 사물의 표정을 잡아내는 직관력을 느끼기에는 더 없이 좋다.

시간이 흐를수록 추상화에 가까워지는 작품 스타일의 변화 또한 관람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 이 외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모네의 연필 캐리커처 작품을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제로 모네는 젊은 시절 풍자 만화를 그리며 생계를 유지했다. 전시장 곳곳에 모네의 예술관과 삶, 작품 설명 등을 곁들여 놓아 단순히 그림만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모처럼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삭막해가는 삶에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아이들 손잡고 가보자.

모네전은 9월 26일까지 계속된다. 평일(화요일~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개인 기준)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미성년자 5,000원.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수련


네덜란드의 튤립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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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6/11 13:36




이정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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