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침술 병행 항산화 효소 생성 도와… 고질적인 가려움증 말끔이 해소우보한의원 '아토피 치료'

고3 수험생인 황재선(18) 군은 지난 달 성적이 떨어지고, 우울증 증세를 보여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그러나 황 군의 우울증은 고3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강박 증세가 원인이 아니었다. 사실 황 군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컸다.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가려움이 심했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더구나 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팔다리의 흉터가 드러나자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

이처럼 심각한 아토피성 피부염은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괴롭히는 난치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치료를 해도 잦은 재발이 나타나 환자들을 지치게 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치료로 몸과 마음이 피곤해진 황 군은 정신과 상담 이후 이번에야말로 근본적인 원인부터 없애겠다는 결심으로 한방치료를 받았고, 차츰 증세가 호전되면서 지긋지긋한 아토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 노원구 공릉3동에 위치한 우보한의원(02-979-5534, www.i-woobo.com)은 이러한 한방 아토피 치료로 유명한 전문 병원이다.

서울의 강남점과 노원점, 경기도의 일산점과 수지점, 부산 해운대점으로 이루어진 아토피치료전문 네트워크 병원인 우보한의원에서는 ‘활성산소제어법’이라는 아토피 치료법을 체계화했다.

‘활성산소제어법’은 일본의 난치병 치료 대가로 알려져 있는 니와 유키에 박사가 만든 아토피 치료법인데, 최근 우보한의원이 우리 국민의 체질에 맞게 새롭게 정립하여 주목 받고 있다.

우보한의원 노원점 한이수 원장은 “활성산소제어법에 한의학적 변증과 처방을 결합하여 아토피 환자의 활성산소가 과잉된 이유와 항산화 효소의 생성기능이 저하된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혈관을 따라 각 조직으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변종된 것으로,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약 1~2%가 활성산소로 변한다고 한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일 때 이용되는 물질이지만,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오히려 정상적인 우리 몸의 세포까지 녹이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한 원장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한 활성산소는 본래의 역할 외에 신체를 공격하여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활성산소의 용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몸에서 항산화효소가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활성산소로 인해 질병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활성산소를 적절하게 제어하면 만성 아토피성 피부염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우보한의원의 아토피 치료법의 중심 이론이라고 한다.

한 원장은 “활성산소제어법은 아토피 환자들의 심리적 위축이나 우울증을 유발하는 피부의 변화, 즉 태선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내외부적인 항산화효소 복용을 통한 아토피 치료

본격적인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문진과 복진, 맥진을 거쳐 개개인별로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병 원인을 찾는 것이 첫 걸음이다. 한 원장에 따르면 환경 오염과 자외선 노출, 농약 등의 화학물질, 인스턴트 음식 등이 최근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병이 나타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듯 유해 환경에 맞서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몸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의 방향이라고 한 원장은 강조했다.

항산화 효소 생성이 억제된 원인을 개선하는 치료로는 한약과 침술이 병행돼 적용된다.

한약은 장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침은 전신의 흐름을 좋게 하고 균형을 잡아주어 한약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 원장은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결국 항산화효소가 외부에서 투여를 받지 않고도 저절로 몸 안에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면역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외 콩, 쌀, 녹차, 유자 등의 천연물에서 추출한 항산화효소제제(SOD)를 직접 복용하여 과잉된 활성산소를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보조적 치료법으로 효과를 배가시킨다.

항산화효소제제 복용을 통해 체내 혈관과 피부에 끼어있는 과산화지질이 벗겨져 피부 보습층이 차츰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천연의 항산화 제재를 이용해 만든 항산화효소 크림도 이용된다.

이 크림은 피부에서 직접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보습층 형성을 촉진시키는 등 아토피 환자의 외부적인 고통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한다.

한 원장은 이와 관련 “활성산소제어법을 통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3주 정도면 가려움증이 완화되고 상처가 아무는 등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단 증상이 안정상태에 들어가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르게 유지하면서 3~6개월은 꾸준히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1만여 건의 임상 사례 중 90%를 상회하는 성공적인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한 원장은 마지막으로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보면 자칫 2차 감염 등을 불러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 아토피 반복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토피 환자의 주의사항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고온 다습한 여름은 증상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될 수 있으면 에어컨이 설치된 곳에 있으면서 열이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 보습을 유지하기 위해 목욕이나 샤워는 하루에 한번 정도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목이나 팔 접히는 부위 등 땀이 잘 차는 부위는 부분적으로 물로 씻어주어 땀이 차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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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수 원장이 아토피 치료와 발병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