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체니 지음, 임유진 옮김

머리는 550∼900달러, 몸통은 1,200∼3,000달러, 내장을 제거한 몸통은 1,100∼1,290달러, 몸통에서 발가락까지는 3,650∼4,050달러. 미국의 르포 기자가 사람의 시신이 이 같은 가격에 상업적으로 매매되는 현실을 고발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의대의 해부학 실습용뿐 아니라 의료기구 제조업체들이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여는 홍보 목적의 세미나에서도 시신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주로 전체가 아닌 특정 부위만 필요하기 때문에 부위별로 팔린다고 한다.

이식 가능한 조직은 냉동이나 냉동건조, 또는 화학 처리돼 ‘조직은행’을 거쳐 팔려나간다. 그러나 이 같은 시신 매매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미약하다. 알마 발행. 1만2,000원.


문용린 지음

사람다운 행동을 하게끔 만드는 도덕 능력은 뇌에서 전두엽의 역할이다. 어릴 때 전두엽에 손상을 입었을 경우 살인까지 하는 무법자가 될 수 있지만 어른이 되어서 손상을 입으면 어렸을 때 받은 도덕 교육의 영향으로 사회적으로 용납 안 되는 일까지 저지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도덕성만큼은 조기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열살 전에 끝낼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를 출간해 이 시대의 바른 부모상을 제시했던 저자가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영어 공부나 돈 버는 기술이 아니라 ‘도덕성’임을 설파한다. 갤리온 발행. 9,800원

● 제국의 최전선
로버트 카플란 지음, 이순호 옮김

매일 동료 병사들이 숨지는 치열한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병들의 삶과 생각은 어떤 것일까. 미국의 유명한 종군기자인 저자는 2002년부터 예멘, 콜롬비아, 몽골, 필리핀, 아프가니스탄 등의 미군 기지에서 현지에 주둔해 있는 미군 사병들을 직접 만난 생생한 경험을 전한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당 지역의 역사와 현실 등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낸다. 그러나 일제의 지배를 받은 후 제국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는 한국인에게는 ‘제국’으로서의 미국이 ‘세계의 경찰’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를 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전하는 그의 목소리가 다소 불편하게 들릴 수 있다.

갈라파고스 펴냄.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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