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헤이리 판 페스티벌 8일 개막

국내외 젊은 예술인들이 헤이리에서 한데 뭉쳤다. 예술의 꿈과 열정이 영그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대축제가 현재 성황중이다. < 2007 헤이리 판 페스티벌>.

올해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사단법인 헤이리가 주최, 파주시와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종합예술축제다. 국내의 예술단지로 새롭게 둥지를 튼 헤이리 예술마을의 입지와 열기를 확인시키고 있다.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지난 8일 개막해 각종 공연과 전시, 영상제 등 다채로운 장르로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9일에는 기존 공연장이 아닌 갤러리 등지에서 영화처럼 무용을 즐기도록 만든 가 예술마을내 북하우스에서 펼쳐져 시선을 끌었다.

실험적인 영상과 파격적인 무용 영상 공연 등이 선보였다. 이날에는 또한 Kahimi Karie, Jim O’rourke, Otomo Yoshihide 등이 실험음악을 선보이는 < Small Pops in the Small Village >가, 15일에는 BMK, 윈디시티, 라 벤타나, 스페셜 게스트 전제덕의 공연 등으로 다장르 음악을 맛보인 <유기농라이브 915>가 열려 음악팬들에게 2주 연속 열광의 휴일을 선사했다.

16일에는 김추자를 추억하는 젊은 음악인들의 신나는 파티 <김추자 오마쥬 파티-1편>의 판이 벌어졌다. 관객들의 늦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씻어 내려준 한마당이었다.

헤이리의 대축제는 앞으로도 긴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참신하고 실험적인 다양한 예술적 시도들이 30일까지 계속된다.

판 시각 예술제 행사로 헤이리 미디어 익스트림(장소 가슴.마음등불)과 헤이리 한글 타이포그래피 상상(갤러리 소소, 희원), 헤이리 매뉴얼 서비스 1.0(Lee&Pa가 갤러리), 숨은조각찾기(헤이리 야외)와 김추자 오마쥬 파티 2편(진아트)이 마련된다. DIDance의 영상판인 DIDance Screening(공사진 스튜디오)도 볼 수 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상상은 헤이리를 주제로 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숨은조각찾기는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야외 조각물들과의 숨바꼭질 행사다. 강용면, 박선영, 백승학, 설총식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29일과 30일에는 판 실험영상제가 펼쳐져 벌써부터 많은 영상애호가와 아마추어 영상제작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제는 이번 축제의 사실상 피날레이자 일반인들이 종전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실험적 접근의 영상작품들로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일기장, 드로잉 북 등 기록물들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복사해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책으로 만들어보는 독특한 워크샵 <카피 북 센터>와 과일들을 이용해 만들기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등도 폐막일까지 계속된다.

명절 준비로 고생할, 또는 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을 위한 보상 겸 추석 연휴전후로 한번 온가족이 다함께 헤이리를 방문해보심이 어떨지. 2007년 여름이 헤이리에서 아름답게 저물고 있다.

(031) 948-9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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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