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호텔에 머무르다

젊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해외 디자인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디자인메이드 전이 올해로 3회를 맞는다.

디자인메이드의 올해 주제는 ‘호텔’. 스위스,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터키, 캐나다, 일본 등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디자이너 40여명이 호텔이라는 주제로 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전시는 싱글룸, 더블룸, 비즈니스룸, 스위트룸이라는 이름으로 네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그러나 호텔관련 용품을 전시해 놓은 것은 아니다. 전시가 노리는 것은 젊은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텔’의 본질을 전복시키고 재해석하는데 있다. 10월 22일까지. 02)580-1489.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유산을 둘러싼 물질만능주의 풍자극
유산을 둘러싼 물질만능주의 풍자극 <베어 럽 파파>

2000년 초연됐던 휴먼 코믹극 ‘아비’가 ‘베어 럽 파파’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신세대 관객을 겨냥해 코믹 요소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수전노인 아버지는 평생 모은 재산을 금강산 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힌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결심을 돌이키기 위해 애원과 회유, 협박까지 피나는 노력을 펼친다. 그러나 유언을 결정하려는 순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장례식 날, 불효 자식들의 곡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린다. 그때 문제의 금강산 대학 이사장이 찾아오고, 가족들과 이사장은 아버지가 따로 마련해 두었다는 유언을 비디오로 경청하게 된다. 출연 배우 중 5명이 간판 성우들로 구성돼 해학 넘치는 대사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10월10일~12월2일. 02)743-7250. 대학로 글로브 극장.

● '돈 주앙' '십계' 등 매력적인 무대
프랑스 뮤지컬 잔치 <프랑스 3대뮤지컬 콘서트>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노트르 담 드 파리’, ‘돈 주앙’ 그리고 ‘십계’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콘서트’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노트르 담 드 파리’ 공연 이후 많은 뮤지컬 팬들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와는 다른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십계’와 ‘돈 주앙’ ‘로미오와 줄리엣’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프랑스뮤지컬에 열광하는 팬들이 생겨났다.

이번 무대는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히트곡과 관객의 리퀘스트로 선정된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프랑스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가수 해이의 특별 출연도 준비돼 있다.

10월 12일~13일. 02)399-1114~6.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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