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감동이 한국을 적신다셀린 디온·나나무스꾸리 등 감미로운 콘서트… '뮤지컬 42번가' 등 대작들도 줄줄이 대기중

새해 벽두부터 외국 대중문화계의 귀빈들이 줄지어 한국을 찾는다. 한국행을 준비중인 이들로는 셀린 디온, 나나무스꾸리 등 월드뮤직계의 여제를 비롯, 뮤지컬, 퍼포먼스, 인디밴드 행렬까지 다채로운 각국 대표급 주자들로 이뤄져 있다.

이 내한 릴레이는 이미 테이프 컷팅이 시작된 상태. 프랑스 뮤지컬 ‘레딕스 십계(Les Dix Commandements)’ 내한공연이 오리지널팀에 의해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개막된 이 공연은 90년대 후반기부터 프랑스 뮤지컬 붐을 일으킨 역작. 프랑스에서만 관객 동원수 200만 명을 기록, 프랑스 전 국민의 30명중 1명이 관람했다는 프랑스의 명작 뮤지컬이다.

OST 앨범만으로도 16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프랑스 초연을 함께 한 배우, 스태프와 더불어 스펙터클한 대규모 무대와 최첨단 장비 등이 총 동원돼 프랑스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 1월20일까지. (02) 1544-1555

뒤를 바짝 쫓아 미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리지널팀의 ‘뮤지컬 42번가’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오리지널팀의 공연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미국전역 6,137회 공연 기록, 초연시 관객 7만 명, 2004년 공연 시 20만 명을 객석으로 불러모은 작품이다.

1980년 초연된 후 그 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역사상 가장 장기간 공연된 뮤지컬로 손꼽히는 대표작.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주제로 한다. 브로드웨이판 원조의 대규모 스케일과 화려함을 눈 앞에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월5일부터 2월28일까지. (02) 742-9005

강렬하고 개성있는 판타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체코 프라하 최고의 블랙 시어터(Black Light Theater) 극단인 ‘이미지 시어터’의 내한공연도 현재 진행 중. 블랙 시어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독특한 장르의 퍼포먼스다.

검은 색을 배경으로 물체에 특수 안료를 바르고 특수 조명를 비춤으로써 움직이는 야광 물체 효과를 이용한다. 이미지 시어터는 프라하에서도 자국 최고로 손꼽히는 극단으로 한국공연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다.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등. 1월13일까지. (02) 733-5004

록밴드‘마이 케미컬 로맨스’, 블랙 시어터‘더 베스트 이미지’
록밴드'마이 케미컬 로맨스', 블랙 시어터'더 베스트 이미지'

‘노래하는 지중해의 요정’ 나나무스꾸리도 내한공연 대기 중이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그리스 출신 뮤즈 나나무스꾸리는 중,장년 세대의 성장기를 풍요하게 해주었던 불멸의 연인이다.

그간 발라드, 샹송, 가스펠 등 장르를 불문하고 450여장의 앨범을 발매, 그 중 350여장을 골드앨범 또는 플래티넘 앨범에 등극시킨 나나무스꾸리의 음악은 영화, 드라마의 러브 테마곡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등 귀에 익은 그의 히트곡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올해로 74세를 맞는 나나무스꾸리는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이번이 생애 마지막 투어라는 각오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서울 센트럴시티밀레니엄홀 등. 1월 20일(서울)부터 26일(부산)까지. (02) 1544-7566

캐나다 출신의 월드스타 셀린 디온도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는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주제곡 ‘뷰티 앤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로 미국 차트 10위권내에 진입,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마이 허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으로 아카데미 최고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주인공. 프랑스어 앨범 출시와 공연활동으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두 차례나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 ‘테이킹 찬스(Taking Chances)’에서는 ‘마이 허트 윌 고 온’, ‘비코스 유 러브드 미(Because You Loved Me)’,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등 그의 명곡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3월 18,19일. (02) 3444-9969

셀린 디온, ‘뮤지컬 42번가’
셀린 디온, '뮤지컬 42번가'

아이슬랜드의 국보급 가수, 비욕(Bjork)의 첫 내한공연도 대열에 합세한다. 비욕은 신비롭고 동화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싱어송라이터. 1977년 그룹 스팻 앤 스팟으로 데뷔한 뒤 93년 솔로로 전향해 얼터너티브 록과 팝, 일렉트로닉을 혼합한 포스트모던 스타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스타 싱어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2월 16일. (02) 3444-9969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록밴드 마이 케이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도 한국의 새해 무대를 장식한다. 수려한 외모와 경쾌한 보컬로 현재 미국과 영국, 그리고 국내에서도 젊은 팬 층을 거느린 스타급 록 밴드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월 22일. 2006년 그래미 최우수 팝 보컬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스타 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 공연도 3월 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02) 1544-1555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게 반가운 손님이 더 있다. 탁월한 연주기량을 자랑하는 5인조 록밴드 드림시어터가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벌인다. 철학적인 메시지와 10분이 넘는 장대한 곡으로 프로그레시브계에서는 이름난 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의 명곡들을 추려 장장 3시간30분의 연주를 선보인다. 서울 멜론 악스홀. 1월 12일. (02)3141-3488

이외에 아프리카 대륙 서쪽의 작은 섬나라 까보베르데에서 온 ‘맨발의 디바’ 세자리아 에보라의 공연이 3월 19일, 재즈계의 거장 소니 롤린스의 테너 색소폰 연주무대가 5월23일,2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02) 2005-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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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