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특기는 노래" 그룹 리드싱어로 활동한 이명박 캠프 실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특기가 노래다. 그는 어렸을 때 말보다 노래를 잘했고 ‘부기우기’가 어릴 적 18번이었다. 중ㆍ고등학교 때는 팝송에 심취해 지냈고 대학(서울대)에 들어가서는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리더로 활동했다.

서울시 부시장 시절 그가 음반을 냈더니 연예인협회 가수 분과위원회에서 가수증을 보냈다. 국회의원이던 2005년 10월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가수 ‘클릭비’와 합동 공연을 해 현역의원이 국회에서 콘서트를 갖는 첫 기록을 세웠다.

“연예인을 하다가 국회의원이 된 분은 많았어도, 국회의원 하다가 연예인이 된 사람은 내가 처음이란다.” 정 의원은 자신의 생애에 노래가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괴롭거나 힘들때 늘 노래를 불렀고 그것이 자신을 절망에서 구해주는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정 의원은 그 노래로 돈이 없어서 수술을 못받고 있는 심장병어린이들을 돕기까지 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민의 ‘희망가’를 실감나게 부르겠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이 당선자의 보좌역을 맡은 정 의원의 다짐이다.

사진은 서울대 76학번들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Spirits of 1999’의 리드싱어였던 정두언 의원이 78년 4월 서울 정동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에서 노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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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