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겨울 공기는 맵고, 발길을 부르는 곳은 많다. 아프도록 얼얼한 겨울 추위도 아랑곳 없이 문화예술계는 여전히 만개해있다. 새해의 들뜬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1월, 예술과 함께 마음이라도 밝고 훈훈히 녹여보자. 가 볼 만한 문화행사 4편을 소개한다.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Vienna) 소년 합창단이 새해를 희망차게 열어젖힌다. 세계적인 작곡가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활동, 베토벤이 직접 반주를 하고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스트라우스 등 거장들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한 세계 최정상 소년합창단의 내한 공연이다.

중세의 교회음악에서부터 최신 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생상의 <아베마리아>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요, 팝 등을 선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월11,12일. (02) 751-9606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거장 클라인의 사진전
■ Life Is Art, Art Is Life, Maybe

현대 사진의 대가 윌리엄 클라인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둥글게 이어진 통로, 붉은 색과 검정색, 강렬한 그래픽 작업이 작품을 둘러싼다. 앞서 로마, 동경, 모스크바, 파리 그리고 뉴욕 등을 거쳐 온 전시작품들이다.

무관심과 욕설 안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무질서한 즐거움을 모티브로, 초현실주의적인 콜라주 기법을 세련되게 이용한 흑백 사진들이 선보인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윌리엄 클라인의 50년 회고전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약 80점 전시. 서울 갤러리 뤼미에르에서 2월 17일까지. (02) 517-2134

'연애를 협정으로 한다면' 신선한 발상 재미
■ 연애절차 간소화 협정 시즌 - 야구와 꽃

전 국민의 연애를 관리하게 된 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털털한 야구해설가와 원칙주의자 플로리스트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연애를 협정으로 한다면 어떨까’라는 신선한 발상을 토대로, 보다 빠르고 간단한 사랑에 대한 의미와 고민을 제기한다. 극 구성, 전개법의 독특한 설정 외에도 배우들의 마임,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래, 무대에서 라이브로 이뤄지는 악기 연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성균소극장. 15일부터 2월3일까지. (02) 741-4485

정통클래식에서 재즈·록까지 다양한 연주 감상
■ 러시아 라 프리마베라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풍부한 음색과 역동적인 연주로 밝고 경쾌한 음악을 선사하는 러시아 국립 라 프라마베라 챔버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을 가진다. 라 프리마베라는 러시아의 공헌예술가 루스쳄아바죠프에 의해 1989년에 창단,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서유럽 중심의 정통 클래식, 러시아 음악, 타타르스탄 음악에서부터 뉴올리언스 시기의 재즈, 록 등 대중음악까지 600여곡이 넘는 광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비발디의 <사계>, 러시아 민요 <모스크바의 밤>등 다양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한전아트센터. 17일부터 19일까지. (02) 3463-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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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