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청와대 안주인이 될 김윤옥(60) 여사는 화통하고 소탈한 성격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006년 7월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종로구 견지동에 대선 베이스캠프인 안국포럼을 열었을 때 김 여사는 간혹 이곳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하고 식사도 같이 했다.

우연히 기자와 마주칠 때면 20대부터 ‘사모님’ 소리를 들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겸손하고 어려워했다.

김 여사는 이명박 당선인에게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집안 내 야당’, ‘‘미세스(Mrs.) 쓴소리’로 통했는데 배포 또한 크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초반 안국포럼 식구와 기자 몇몇이 함께 식사를 할 때였다.

한 기자가 무심코 이 당선인에 대한 네거티브로 떠돌던 ‘숨겨진 자식’ 얘기를 꺼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숨겨진 자식이) 한국에도 있고 미국에도 있다는데 여기 데려와 봐라. 바쁜데 일 좀 시키게”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공무원 집안 출신인 김 여사는 이 당선인의 고등학교 은사 소개로 이 당선인을 만났다. 이 당선인이 집권에 성공한 12월 19일은 이 당선인의 생일이자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다.

사진은 1970년 12월 19일 이 당선인 부부의 결혼 장면이다. 당시 이 당선인은 회사에서 일하다가 곧장 와 옷만 갈아입고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결혼식 사진을 보면 지금의 남편이 더 잘 생긴 것 같기도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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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