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의 구성 #223, 캔버스에 유화 126X95cm 1919년 제작

갖가지 색채의 선과 점, 그리고 원이나 삼각형 같은 도형들로 채워진 칸딘스키 그림은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예다.

그가 추상 미술을 지향했던 것은 순수한 정신적인 가치는 가시적인 세계의 재현을 통해서 성취되기보다는 추상적 구성과 시적인 표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생명력 있는 표현성을 특징으로 하는 칸딘스키의 추상미술은 구체적인 대상을 배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기체를 연상시킨다.

1910년 이후 완전한 추상미술세계에 입문한 칸딘스키는 Composistion(작곡) 즉, 음악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제목을 붙였다. 칸딘스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재료로 하는 음악이 순수하게 추상적이라고 생각했고, 미술에서도 음악과 같은 순수한 표현성이 성취되길 바랐다.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에 전시된 '블루 크레스트' '구성#223'은 칸딘스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러시아 성상, 계시록의 모티브를 연상시키는 유기적 형태들로 구성된 회화로 추상미술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2월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