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채움 - 한국현대미술의 얼굴展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월로 접어드는 길목, 온 민족을 들뜨게 하는 설이 한 주 남짓 다가왔다. 설 마중을 준비하는 인파로 다시금 거리와 상가가 북적이기 시작한다. 볼만한 공연,전시작들과 함께 마음도 유쾌한 설 맞이를 나가자.

■ 비움과 채움 - 한국현대미술의 얼굴展

중앙 화단과 지역미술계간의 가교 역할을 목적으로 설립된 성남 N갤러리의 개관전이다.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망라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통해 한국미술이 걸어온 길을 짚어볼 수 있다.

지역 자치단체에서도 예술문화를 통한 시민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민들의 예술적 욕구 또한 충족시켜주는 전람회다. 구자승, 김일해, 지석철, 이목을, 김미경 등 작가 다수가 참여했다. 2월25일까지. (070) 7430-3323

스캔들 소재로 한 날카로운 정치 풍자 코미디극
연극 '룸 No.13'

국내 처음으로 개막하는 연극. <룸 No.13>은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끈 연극 <라이어>의 원작자 레이쿠니의 또 다른 작품이다. <라이어>에 이어 연출가 양혁철이 번역, 연출을 맡았다.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총재 비서의 스캔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과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 반전 등이 얽혀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극이다. 황당한 상황과 이를 모면하려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웃음만이 아니라 날카로운 정치적인 풍자까지 읽어낼 수 있다.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2관. 1월29일부터 2월29일까지. (02) 969-2518

자료제공 : 티켓링크 (jpg 로고)

빅토르 위고 원작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우리의 언어와 감성으로 옮겨진 한국어 버전 첫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열기가 뜨겁다. 작품은 15세기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것.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전 유럽을 평정한 뮤지션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작곡을 맡았다.

대사 없이 펼쳐지는 아름답고 장중한 54곡의 아리아, 발레와 현대무용, 기계 체조와 브레이크 댄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안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래 전세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2005년과 200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최단 기간에 최다 관객 19만 명을 끌어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한국판으로 옮겨져 다시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박창학의 한국어 개사와 함께,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 역에 최성희(가수 바다), 문혜원, 오진영 등이 공동 배역으로 출연한다.

추한 외모 속에 아름다운 영혼을 간직한 꼽추 콰지모도 역으로는 김법래, 윤형렬 등이 등장하고, 그 외 이정열, 문종원, 서범석 등도 무대에 오른다. 주옥같은 명곡들도 감동을 고조시킨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월28일까지. (02) 501-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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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