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작지만 강한 기업
한국일보 경제산업부 지음/ 굿모닝북스

복잡다단한 세계 경제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국일보 경제산업부 특별취재팀은 지난 한 해 동안 <세계를 무대로 뛰는 한국의 강소기업>을 취재했다.

이 책은 한국의 강소기업 45인의 스토리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강소기업 CEO의 도전과 성공, 좌절과 실패의 기록은 한국경제의 성공비결이자 추진동력이다. 12,000원

■ 인생만화
박재동 글·그림/ 열림원

시사만화의 거장 박재동이 2005년부터 2007년 한겨레 신문에 연재한 <박재동의 스케치>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신간 <인생만화>는 ‘우리의 인생(人生)은 만 가지 꽃(萬花)이라는 뜻을 담은 소시민의 이야기다. 작가 박재동은 주변의 평범한 이웃과 지인, 철마다 피고 지는 꽃들, 음식 등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는다. 인간애가 가득한 건강한 성품이 글과 그림에서 묻어 나온다. 12,000원

■ 레몬향기를 맡고 싶소
이상 지음/ 박현수 편집/ 예옥

이효석 산문집 <사랑하는 까닭에>를 펴낸 예옥출판사가 근대문인 산문선 두 번째 작품으로 이상 문집을 택했다. 주제에 따라 5부로 나뉜 책은 ‘사랑/시골풍경/도회풍경/내면의 고백/편지글’의 분류에 따라 순서를 재배치했다. 천재가 아닌 인간 이상의 내밀한 자의식 세계를 만날 수 있다. 9,800원

■ 그녀의 눈물 사용법
천운영 지음/ 창비

작가 천운영이 8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표제작 ‘그녀의 눈물 사용법’에서 그녀는 일곱 살 때 태어난 미숙아 남동생이 인큐베이터 사용료가 없서 장롱에 갇힌 채 하루를 살고 죽는다.

그 후 아이의 원혼은 지속적으로 그녀의 가족 곁에 머물고 가족들은 30년 만에 때늦은 천도제를 지낸다. 2004년 소설집 <명랑> 이후 4년만에 내놓은 이 책에서 작가는 한결 깊어진 세계인식과 다양한 문체의 변주를 들려준다. 9,800원

■ 베네치아와 시인들
클라우스 틸레-도르만 지음/ 정서웅 옮김/ 열림원

베네치아에 매혹됐던 서양문학의 거장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요람이던 15세기 베네치아부터 오늘날까지 괴테, 바이런, 스탕달, 조르주 상드, 마르셀 프루스트, 헨리 제임스, 헤밍웨이 등 29명의 작가 이야기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작가 클라우스 틸레-도르만은 이들이 남긴 작품을 토대로 산마르코 광장과 플로리안 카페로, 운하 위 곤돌라로 등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12,000원

■ 세기의 쉐프, 세기의 레스토랑
킴벌리 위더스푼, 앤드류 프리드먼 지음/ 김은조 옮김/ (주)클라이닉스

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를 출판한 클라이닉스가 서양의 스타 요리사들이 요리세계에 입문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엮었다.

<엘 불리>의 페란 아드리아, <팻 덕>의 해스톤 블루멘탈, <밥보>의 마리오 바탈리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타 요리사들은 예기치 못한 재난을 기지로 모면했고 주방에서 실수도 저질렀으며 초보시절 상사에게 냉대도 받았었다. 이들과 함께한 유명인사의 식사 스토리는 책이 선사하는 ‘덤’이다. 13,000원

■ 직관의 두 얼굴
데이비드 G. 마이어스 지음/ 이주영 옮김/ 궁리

저자인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호프대학교의 심리학 석좌교수. 그는 직관을 ‘인간이 수행하는 사고의 복잡한 연산을 무의식의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경험을 통해 신경망에 각인된 정보를 이용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반면 논리적인 사고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비해 직관은 빠르기에 속단이라는 우를 범할 수 있으며 사실보다는 감정에 치우칠 수 있다. 저자는 양날의 칼인 직관의 힘과 위험을 고전적인 인지과학과 현대인지과학을 종합해 명료하게 설명한다. 18,000원

■ 스시 이코노미
사샤 아이센버그 지음/ 김원옥 옮김/ 해냄

미국 저널리스트 사샤 아이센버그가 2년간 5개 대륙 14개 국가를 취재한 후 날생선의 무역거래를 바탕으로 쓴 문화・경제 탐방기다. 사무라이 정권 후반기에 나타난 스시는 요기 달래기용 길거리 간식이자 절임식품의 대표주자로 일본에서 각광받다가 19세기 후반 날것을 저며 밥에 붙인 요리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반세기 만에 세계시장을 주름잡은 스시는 서양에서 ‘최고급 요리’에 등극했다가 다시 대중적인 패스트푸드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저자는 스시를 주제로 글로벌 산업주의와 세계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15,000원

■ 경제상식 사전
김민구 지음/ 길벗

‘맥도널드의 빅맥 지수의 기준은 햄버거 빅맥이다. 그렇다면 스타벅스 지수의 기준이 되는 커피는?’ 답은 ‘카페라테 톨(tall) 사이즈’다. 21세기 화두가 된 경제도 사실 알고 보면 이렇게 유머러스한 면이 있다.

‘알면 당당하고’ ‘모르면 민망한’ 경제이슈가 많아지는 요즘, 경제상식 몇 개쯤은 알고 있어야 사회생활하기 편하다. <경제상식사전>은 거시경제와 마케팅, 금융과 재테크에 이르기까지 최근 화두가 되는 150개 경제상식을 엮어 설명한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에 알록달록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12,800원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