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담긴 UCC를 촬영해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후크필름이라는 UCC제작단. 이번에는 ‘순수공주와 흑기사(http://www.pandora.tv/my.hoyadrum/12574092)’라는 제목으로 순수공주의 곁을 하루 종일 지키고 도와주는 흑기사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렸다.

순수공주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다. 거울을 보고 졸린 눈으로 서있는 그녀의 손위에 흑기사는 세수비누를 살포시 얹어놓는다. 출근길에 지하철 출구를 나온 그녀 앞으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 쬔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순수공주를 위해서 자신의 방패로 햇빛을 가려주는 흑기사의 노력이 가상하다.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사람들은 버스가 내 뿜는 매연 때문에 괴롭지만, 순수공주의 앞에서 매연을 다 마셔주는 흑기사 덕분에 순수공주는 괴롭지 않다. 회사에서도 공주를 위한 흑기사의 노력은 계속 된다. 상사에게 혼나 속상해 하고 있는 순수공주의 귀에 달콤한 노래가 들리는 이어폰을 꼽아주고, 좋은 향기가 나는 향수를 뿌려주어 그녀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흑기사의 모습이 로맨틱하다.

회식자리에서 흑기사는 그야말로 순수공주의 ‘흑기사’가 된다. 그녀의 술잔을 계속 비워주기 때문이다. 같이 술을 마시던 남자 직원들이 모두 취해 쓰러져도 그녀는 전혀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술을 다 마셔주는 흑기사는 입고 있던 갑옷이 갑갑해 질 만큼 술에 취하고 만다.

위험한 밤 귀가 길, 술에 취해서도 흑기사는 순수공주를 지켜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집에 안전하게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하고, 그녀가 자리에 누울 때까지 곁을 지킨다. 순수공주가 잠이 든 것을 확인하고 불을 끄고, 그제서야 자신도 쉰다.

하루 종일 순수공주를 쫓아 다니며 그녀를 도와주는 흑기사는 여성 네티즌들에게는 설레임을, 남성 네티즌들에게는 질투를 안겨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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