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UCC계에서는 대한민국을 UCC로 저장하자는 취지로 ‘메모리 코리아(http://www.pandora.tv/my.hoyadrum/12455766)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메모리 코리아 운동은 간직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적, 오래된 재래시장, 거리 풍경, 사적지 등을 UCC로 담는 것으로 3월 1일 처음 ‘후크선장’ 김진호님부터 시작해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10여 편이 넘게 제작 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메모리코리아의 1호는 독립문이다. 제작자는 태극기를 들고 독립문 앞에 서 2008년 3월의 독립문을 저장해 멀리 있는 사람들이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의 독립문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어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복판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독립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독립문에 새겨진 그 뜻과 독립문 옆에 서 있는 서재필 동상 등 그 주변의 풍경을 담았다.

2호는 뭉치 박명수님이 저장한 정동 덕수궁 길에 홀로 서 있는 520살 된 보호수 회화나무다. 차가 지나다니는 길 옆에 자리잡고 있는 이 나무는 500년이 넘게 한 자리에서 서울의 발전사를 그대로 바라보았다. 이제는 지지대가 받쳐주어야 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지만 2008년 현재 여전히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는 이 회화나무를 저장한다.

노블레스봉님은 망우리의 재래시장인 우림 시장을 저장했다.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던 우림 시장은 얼마 전 리모델링을 통해 신식 재래시장으로 변신을 꾀했지만 주변의 대형 마트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다. 제작자는 영상을 통해 오랜 시간 서민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이 우림 시장이 조금 더 활발해 지고 상인들의 웃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 2008년 현재를 저장했다.

이 외에도 숭례문의 변천사, 덕수궁, 대원각사비, 평화의 광장, 정동공원, 공민왕사당 등 네티즌들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저장하는 내용의 UCC들이 있다.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숭례문을 기억하면서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대한민국을 카메라에 저장하는 운동에 참여해 보자.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