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코리아 운동은 간직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적, 오래된 재래시장, 거리 풍경, 사적지 등을 UCC로 담는 것으로 3월 1일 처음 ‘후크선장’ 김진호님부터 시작해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10여 편이 넘게 제작 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메모리코리아의 1호는 독립문이다. 제작자는 태극기를 들고 독립문 앞에 서 2008년 3월의 독립문을 저장해 멀리 있는 사람들이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의 독립문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어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복판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독립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독립문에 새겨진 그 뜻과 독립문 옆에 서 있는 서재필 동상 등 그 주변의 풍경을 담았다.
2호는 뭉치 박명수님이 저장한 정동 덕수궁 길에 홀로 서 있는 520살 된 보호수 회화나무다. 차가 지나다니는 길 옆에 자리잡고 있는 이 나무는 500년이 넘게 한 자리에서 서울의 발전사를 그대로 바라보았다. 이제는 지지대가 받쳐주어야 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지만 2008년 현재 여전히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는 이 회화나무를 저장한다.
노블레스봉님은 망우리의 재래시장인 우림 시장을 저장했다.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던 우림 시장은 얼마 전 리모델링을 통해 신식 재래시장으로 변신을 꾀했지만 주변의 대형 마트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다. 제작자는 영상을 통해 오랜 시간 서민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이 우림 시장이 조금 더 활발해 지고 상인들의 웃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 2008년 현재를 저장했다.
이 외에도 숭례문의 변천사, 덕수궁, 대원각사비, 평화의 광장, 정동공원, 공민왕사당 등 네티즌들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저장하는 내용의 UCC들이 있다.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숭례문을 기억하면서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대한민국을 카메라에 저장하는 운동에 참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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