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라우로 마르테니스 지음/ 김기협 옮김/ 푸른역사/ 20,000원

이 책은 15세기말 르네상스의 중심지 ‘피렌체’를 집중조명한다. 한 무리의 암살자들이 메디치가의 두 지도자를 암살하려 한다. ‘피의 4월’ 또는 ‘파치 음모’로 불리는 살인사건은 또 다른 복수가 뒤따르고 피렌체의 역사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는다. 13세기부터 이어져 온 공화국은 독재국가로 변모하고, 결국 종말을 맞는다.

■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지음/ 후마니타스/ 14,000원

한국사회에서 지식인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권위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쉽게 도전받지 않는 특권을 향유해 왔다. 이 책은 언론사상 최초로 시도한 지식인에 대한 본격 탐구서다. 그들은 문제의 핵심은 지식사회가 권력에 의해 식민지화되거나 아니면 지식이 영향력 획들을 위한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장 기자들의 악전고투 끝에 만든 지식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겨있다.

■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허버트 마이어스 리처드 거스트먼 지음/ 에코리브르/ 18,000원

창의적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책은 창조성을 키워드로 작가, 화가, 디자이너, 연출가, 건축가 등 자기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20명을 인터뷰했다. 창조성에 대한 철학을 직접 묻고 들으며 작업현장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담았다.

■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
피터 마셜 지음/ 손희승 옮김/ 역사의 아침/ 15,000원

저자는 고대 문명이 남긴 수 많은 유적지를 따라가며 그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지중해까지 항해를 감행한다.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 떠나는 이 여행에서 그는 수준 높은 문명을 구가한 고대인의 지혜를 발견한다. 고대 유물을 통해 발견한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예술과 과학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 축구의 역사
빌 머레이 지음/ 이정환 옮김/ 일신사/ 13,000원

왜 사람들은 축구에 열광하는가? 이 책은 축구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기이한 현상에 대한 답을 찾아들어간다. 축구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간 과정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술한다. 저자는 초기 축구의 출현과 규칙에는 영국인들의 역할이 컸지만, 이후 축가가 세계 구석구석에 처지고 기반을 잡자 ‘스스로 발전하는 생명력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 젊음의 탄생
이어령 지음/ 생각의 나무/ 11,300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라면 꼭 봐야 하는 바이블 같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지요.” 이 책은 ‘젊은 지성’ 이어령 씨의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된 책이다. 올해 서울대 입학식의 축사 ‘떴다 떴다 비행기’를 시작으로 ‘물음표의 비밀’ ‘노이즈와 국물 문화’ 등 주옥같은 글이 쏟아진다. 지난 50여 년간 한국 문학과 문화의 최전선에서 예리한 시선과 부지런한 필봉을 놓지 않았던 저자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창조적 사고 진화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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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