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라이프

자연과 인위 사이의 삶의 본질을 묻다

●갤러리잔다리 조규성 개인전 '분리된 풍경'
  • '분리된 풍경' New Moon, Pigment Print
사진 작가 조규성이 여행을 통해 카메라에 담은 '공간'의 의미를 깊이 음미할 수 있는 개인전'분리된 풍경'이 서울 마포 잔다리갤러리에서 10월 16일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조 작가의 신작 '분리된 풍경(Divided Landscape)'과 함께 그의 대표작 '버블(Bubble)'시리즈를 선보인다. '분리된 풍경'은 제주도의 바다와 백두산의 하늘을 촬영해, 역사적 정치적 상황에 의해 분리되고, 선 그어진 자연을 하나의 화면 위에 다시 만나게 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한반도의 남단과 북단을 상징하는 제주도와 백두산을 여행하며, 하늘과 바다를 촬영해 이를 한 장의 인화지 위에 이어붙임으로써 현실인 듯하면서 비현실적인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냈다. 풍경은 자연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그 공간이 가진 구체적 상황과 위치를 포함한다. '분리된 풍경'은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두 풍경의 만남을 통해 욕망으로 자연을 분리하려는 인간의 행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버블' 시리즈는 작가가 독일, 폴란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눗방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그는 사람의 흔적이 완전히 배제된 장소를 선정하고 그곳에서 만들어낸 비눗방울을 카메라로 포착한다. 유일한 인공적 존재인 버블은 자신의 안과 밖의 풍경을 분리하기도 하며, 두 풍경을 만나게도 하는 매개체이다. 이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대비'를 극대화한 것으로 인간 삶의 복합성, 경계성을 함의한다.

작가는 카메라라는 인간의 도구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고, 특정한 장소에서 삶 전체를 관조한다. 11월 7일까지 전시. 02-323-4155

  • '버블' 시리즈 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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