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라이프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남관을 반추하다

갤러리 인데코 '본 아네(Bonne Annee!)'전… 24일까지 열려
  • 남관의 대표작 '묵상'은 고대의 상형문자부터 신라의 금관까지 우리 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떠올리게 하는 수작이다. Jem Gallery 제공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화가인 남관(1911~1990)의 미공개 작품을 볼 수 있는 '본 아네(Bonne Annee!·근하신년)'전이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인데코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60여 점의 드로잉, 수채화, 판화, 꼴라쥬 등 남관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다.

남관은 인간을 닮은 '문자 추상'과 휴머니즘적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경북 청송에서 출생해 일본 유학에 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현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남관은 서양 화법으로 동양의 정신을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남관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기법 등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창조해냈다. 이 때문에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추상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남관은 국내보다도 프랑스 현지에서 더 인정을 받는 세계적인 화가다. 1966년 망퉁비엔날레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쟝 뒤뷔페, 안토니 타피에스 등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고, 그의 작품은 파리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이태리, 스위스 등 세계 유명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일찍이 프랑스 파리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지낸 베르나르 도리발은 "서양적 화법으로 동양의 에스쁘리(Esprit)를 부각시키는 화가"라고 극찬했다. 또 세계적 미술평론가 가스통 디일은 "동서양 문화의 어느 쪽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둘을 융합한 위대한 작가"라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전시를 기획한 현재민 큐레이터는 "저평가돼온 작가의 천재적 예술성과 인간과 진리에 대한 깊은 사유에서 비롯된 끊임없는 창조의 노력이 이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살아 숨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그의 예술 정신과 창조의 몸짓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9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남관의 미전시 작품 20여 점을 공개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 무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9년 09월 제2794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9년 09월 제2794호
    • 2019년 09월 제2793호
    • 2019년 08월 제2792호
    • 2019년 08월 제2791호
    • 2019년 08월 제2790호
    • 2019년 08월 제2789호
    • 2019년 07월 제2788호
    • 2019년 07월 제2787호
    • 2019년 07월 제2786호
    • 2019년 07월 제2785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