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라이프

'전성시대' 맞은 웹툰…불꽃 튀는 선점 경쟁

2014년 기준 웹툰 플랫폼 무려 28개 달해
네이버·다음 이어 신생업체의 차별화 플랫폼 눈길
출판만화 전문 업체도 웹툰 시장 진출
  • 네이버와 다음의 웹툰 페이지.
[신수지 기자] 웹(온라인)을 매개로 배포되는 만화인 '웹툰'이 전성시대를 맞으면서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 등 양대 포털과 더불어 다양한 특성을 지닌 신생 웹툰 업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출판 만화를 전문으로 해온 업체도 웹툰시장에 도전장을 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웹툰 산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총 2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가 수는 4,661명, 연재 작품 수는 4,440편에 달한다.

이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국내 웹툰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한다. 네이버는 지난 2004년 일찌감치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자사 웹툰 플랫폼으로 누적 조회수 300억건, 하루 평균 방문자 수 약 6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웹툰산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자사의 첫번째 사내 독립기업(CIC, Company-In-Company)으로 ‘웹툰&웹소설셀’을 선정하고, 컷 단위로 읽고 공유하는 모바일 전용 웹툰 ‘컷툰'을 선보이는 등 날로 커져가는 웹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2차 창작물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 개발도 수익 창출의 활로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웹툰시장에서 네이버의 가장 큰 대항마로 꼽히는 다음카카오 역시 ‘다음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과 ‘웹툰리그’등을 통해 작가 발굴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웹툰 캐릭터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를 잇는 신생 업체들도 차별화된 콘텐츠 등을 내세우며 웹툰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중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서비스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불과 2년 만에 700만명의 월 사용자수와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레진코믹스는 유료로 제공되는 성인용 웹툰이 주 종목이다. 지난해 설립된 유료 웹툰 사이트 '탑툰'도 설립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곰툰'을 출시한 나인픽셀즈는 움직이는 웹툰인 모션툰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 장면씩 넘길 때마다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가 인물이 움직이거나 성우가 대사를 읽어준다.

지난 7일에는 여성 독자들의 취향에 맞는 웹툰을 서비스하는 여성 전문 웹툰 플랫폼 '봄툰'도 문을 열었다. 봄툰 측 관계자는 “최근 6개월간 전체 모바일 앱의 이용시간과 만화 이용 시간 등을 살펴보니 만화 모바일 앱에서 여성 이용자가 55.3%나 크게 증가했다”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문화소비에 거부감이 없는 여성과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웹툰을 접목시켜 남성 위주의 웹툰 플랫폼에서 경쟁력 있는 여성 전문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출판만화를 전문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서울문화사도 오는 1일 모바일 웹툰 플랫폼 '빅툰'을 선보인다. 출판만화업체가 직접 웹툰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서울문화사가 처음이다. 빅툰은 봄툰과 상반되게 남성 전용 웹툰을 주력 콘텐츠로 삼아 서울문화사가 소장하고 있거나 새롭게 제작한 150여개의 웹툰을 제공한다.

웹툰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만화 산업은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최근 업체들이 각기 차별화된 웹툰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웹툰 시장이 성장에 날개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1,719억원에 이른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만화시장은 웹툰의 성장에 힘입어 하락세에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전체 만화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4,362억원 규모였으나, 2012년에는 7,582억원에 이르며 7년 만에 74% 가량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웹툰시장이 올해는 4,200억원, 2018년에는 8,805억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웹툰은 각종 이모티콘과 광고, 게임, 드라마, 영화 등으로도 확장 범위가 넓어 그 어떤 문화콘텐츠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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