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빨갛게 익은 과일을 수확하는 가족의 오붓한 일상과 해안을 따라 여행을 만끽하는 어느 가을날 신혼의 달콤함 또 눈 내리는 고요한 마을의 정겨운 속삭임 등으로 감흥을 전한다.

‘여행 그리고 기억의 잔상들’연작은 윤종 작가가 유럽의 어느 마을을 여행하다 문득 유년의 기억이 겹치면서 그려낸 심상의 노래다. 그는 “여행과 기억 그 가운데 ‘자아’를 찾아가는 정감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가려 했다. 즐겁고 편안하게 행복감을 느꼈다면 공감한 것 일 텐데 그러한 끌림이 내 회화의 지향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작 3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초대전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희수갤러리에서 11월10일까지 열린다. (02)737-8869



권병준 미술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