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공부그릇> 서평

김연아 선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어떻게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까? 김 선수가 경기에 몰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몰입할 수 있었을까?

<융합인재교육은 성적보다 공부그릇>의 저자인 조미상 융합교육컨설팅 대표는 김 선수가 금메달을 따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부에 몰입할 수 있다면 성적을 올리는데 대단히 유리하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자연스럽게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 조 대표가 쓴 이 책에는 자녀가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적혀 있다.

조 대표는 본래 학원 강사로 교육계 생활을 시작했다. 25년 간 교육계에서 일한 조 대표는 한솔교육, 을파소 등 교육관련 서적 출판사에서 기획, 마케팅 등을 맡았다. 그는 최근에는 융합인재교육을 주제로 연간 200회 이상의 강연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단순히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급급하기보다 ‘공부그릇’ 자체를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가 말하는 공부그릇은 읽기능력, 사고력, 몰입, 정서조절능력, 자율성, 문제정의능력, 표출능력 등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학교 시험 성적만 좋은 우등생들의 시대는 갔다고 지적한다. 조 대표는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공부력’을 갖춘 인재들이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부그릇이 크다는 것은 공부력이 강하다는 것과 같다.

조 대표가 쓴 이 책에는 공부그릇을 만드는 독서법, 공부그릇을 성장시키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

어릴 때 공부를 잘했지만 중년이 돼서는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을 많이 본다. 자녀에게 생선을 직접 잡아주는 것보다 생선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이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생존경쟁에서 밀릴까봐 막대한 사교육비를 쏟아 붓고 있다. 그 엄청난 사교육비에 비하면 이 책 한 권을 사는 비용은 구우일모(九牛一毛)다. 학부모들은 이 책을 사서 읽고, 앞으로 자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곽호성 기자

사진 설명 : 융합인재교육은 성적보다 공부그릇(더메이커) (사진=곽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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