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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ㆍ박진우, ‘유월의 만남 J’ 전…수행으로 빚은 생명예술, 창의적 영혼과 동행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 박종용 작품 '결'(사진제공=비트앤아트 컬렉션)
예술의 거리 인사동을 더욱 풍성하게 할 두 작가의 독창적인 전시가 열린다.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리는 박종용, 박진우 ‘유월의 만남 J’ 전이다.

각기 다른 작품세계를 펼쳐왔지만 한 공간에서 관람객과 만나는 데는 일면의 공통점도 있다. 사실 묘사력이 뛰어나고, 오롯이 작품에 전력하면서 순수하고 자유로운 예술혼을 지닌 점이다.

박종용 화백은 12살 때부터 붓을 잡기 시작해 ‘그림신동’소리를 들었고, 내고(乃古) 박생광 화백이 격려를 하고,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은 합작도의 방점을 맡길 정도로 화력(畵力)을 인정받았다. 박 화백은 오늘에 이르는 동안 산수화 불화, 인물화, 영묘화 등 수많은 작품을 창작해왔고, 특유의 묘사력은 정평이 나있다.

박진우 화백 역시 견고한 사실적인 묘사력을 오래전부터 인정받아왔다. 박 화백의 작품에 나타난 조형적인 상상의 세계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것도 탄탄한 사실적 묘사력에 기반한다. 두 화백의 순수한 예술혼은 작품의 깊이를 더하며 무한한 상상의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박종용, 묵언(默言)의 수행과 노동의 기록

박종용 화백은 구상 및 사물의 재현에서 경지에 오른 후 2005년부터 내설악 백공미술관에서 영원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오브제에 대한 갈망과 우주(사물)의 근본 원리가 무엇일까를 탐구하면서 생명예술 창조를 위한 고된 수행과 노동에 들어갔다.

  • 박종용 작품 '결'(사진제공=비트앤아트 컬렉션)
표현을 위한 형상이 아니라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사물의 근원에 다가간 박 화백은 마침내 혹독한 고행을 거친 육체의 언어로 우주의 이치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화하는데 이른다.

그가 찾아낸 자연의 진실은 세상 만물이 지닌 ‘결’의 표현이었다. 결은 세상 만물이 태어나 오랜 시간,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진 결과로, 단순한 외면상의 패턴이 아니라 그 물체의 역사 이며 그 자체이다.

이번 박 화백의 전시작은 마대 위에 응고되어진 흙속에 형성된 무한을 향한 ‘점의 미학’들로 발원되어 ‘결’로 형상화된 오브제들이다. 수많은 점들은 응집과 확산을 거듭하면서 사물의 본질에 접근한다.

작품 ‘결’에는 변화무쌍한 수많은 점들이 있는데 한 점, 한 점 크기와 균형이 각기 다르고 모양도 제각각이다. 마치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은 동일해보이지만 사람들이 각기 다른 삶과 철학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작품은 붓의 누름에 따라 점이 달라지기에 점의 미적 표현을 위해 매순간 호흡을 멈추고 고도의 집중과 공을 들이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생명예술로 탄생한 것이다.

박우찬 경기도 미술관장은 “박종용의 작업은 단순한 예술활동을 넘어 묵언의 수행이자 노동의 기록이기도 하다”면서, “변화무쌍한 자연과 인공 의 관계를 작품으로 구현한 그의 작업에서 흙과 캔버스와의 만남은 매번 다른 형상으로 쌓여간다”고 평했다.

  • 박진우 작품 'Think' (사진제공=비트앤아트 컬렉션)
박진우,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의 산물

박진우 화백은 ‘Think(생각)’을 주제로 자신만의 뚜렷한 예술세계를 다이나믹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인간이 갖고 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점, 선, 면을 통해 굉장히 다채롭게 선보인다.

본래 ‘생각’의 본질과 속성이 과거와 현재, 미래 시공간을 넘나들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함의를 지녔는데 이런 부분들이 작품에 함축돼 있다. 전시작 ‘Think’는 박 화백이 암시하고 철학을 주는 것도 있지만 관람객들에게 정반대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 박진우 작품 'Think' (사진제공=비트앤아트 컬렉션)
전시작들은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형태해석 그리고 구성적인 아름다움을 하나의 형식적인 질서로 융합한 게 두드러진다. 작품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점은 ‘창의적인 자유로움’ 이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민감한 듯싶으면서도 거기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정당화시키는데 집중한 결과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어느 하나의 양식 및 형식에 안주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예술가라고 할 수 없다”면서 “전시 때마다 무언가 새로운 조형적인 제안을 통해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박진우의 창의적인 태도 및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박종진 대기자 jjpar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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