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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의 '추억' 선사할 어린이 공연

유아·어린이 자녀가 있다면…엄선된 공연 한눈에
  •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와 어린이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특별산 추억을 선사해줄 공연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공연 선물이 연이어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은 내달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SAC CUBE 2019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7년부터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전문 공연 단체의 대표작을 엄선해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 일본, 한국에서 4개의 우수 공연단체가 참여해 음악극, 무용극, 그림자 등 3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에 참여하는 모든 공연은 관람 가능 연령을 36개월 이상으로 낮추어 보다 많은 어린이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페스티벌의 첫 작품은 ‘아빠닭’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아빠닭의 일상을 콘트라베이스의 익살스러운 연주와 함께 엮어낸 음악극이다. 일과 집안일로 바쁜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병아리들을 돌보는 아빠닭의 모습을 유쾌하고 다정하게 그렸다.

아빠닭의 무대 한 쪽에는 콘트라베이스가 자리한다. 이를 통해 커다란 괘종시계를 연상시키는 한편, 빠르고 느리게 변화하는 라이브 연주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대사를 최소화하고 놀이와 움직임을 이용해 어린 아이들의 일상과 아이들을 돌보는 아버지의 다정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아서 부이스 상, 레이몬드 플란테 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연출인 자스민 두베는 오늘날의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에 주목해 2011년부터 3년간 워크숍을 진행, 여러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됐다. 내달 12일 오후 3시 공연 종료 후에는 해당 회차 관객을 대상으로 아빠닭 연출가 자스민 두베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준비돼 있다.

캐나다 극단 부슈 데쿠주가 선사할 아빠닭의 하루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예술의전당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 기간은 오는 7월 10~21일이다.

서울발레시어터 가족발레극 ‘댄싱뮤지엄’의 무대는 내달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치러진다. 해당 공연은 유명 회화 작품 속 주인공들이 무대 위에서 살아나 춤추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댄싱뮤지엄은 세상의 모든 미술 작품들이 있는 곳, ‘기억의 미술관’. 마스터의 기억으로 작동하여 세상의 모든 그림을 가져와 보여주는 마법의 미술관이다. 주인공 토토는 이 곳에서 장차 마스터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그림 수업을 받고 있다. 마스터처럼 그림을 불러오기 위해 매일매일 수많은 그림들을 외워야 하는데, 춤을 좋아하는 토토에게는 무용수를 그린 그림만 머릿속에 들어온다.

엄격한 마스터가 자꾸만 내주는 숙제에 지쳐가는 토토 앞에, 그림 속 발레리나 하나가 나타나 토토를 위로하고 사라진다. 그때부터 여러 그림 속의 인물들이 살아나 춤을 추며 토토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이를 발견한 마스터는 규칙을 강조하며 미술관에서 춤은 금지시킨다. 마스터와 다투던 토토는 사실은 마스터가 혼자 남는 것이 두려워 그림 속에 무용수들을 가두어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관전 포인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에드가 드가까지 유명 화가의 그림을 미디어아트와 발레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발레시어터의 12명의 무용수가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과 고갱의 자화상 등 유명 화가의 그림 속 인물로 변신해 발레를 보여준다.

이집트 벽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램브란트, 고흐까지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을 비롯한 총 100여 개의 미술작품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고, 주인공인 마스터와 토토가 예술 감상의 이해를 돕는다. 순수예술인 그림과 발레에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영상미를 더하여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미적 감각을 일깨우는 종합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초연을 마치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루루섬의 비밀’은 마지막 공연이다. 오는 8월 6~25일까지 펼쳐진다. 이는 일본 그림자 전문극단 카카시좌와 한국 인형극단 예술무대산이 5년에 걸쳐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 가운데 예술무대산은 인형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이야기와 시각 효과의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 감동, 여운을 제공하고 나아가 삶의 화두 제시를 목표로 구성된 단체다. 인형극 ‘달래이야기’로 2009년 이후 세계 22개국 85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대표 극단이 보여줄 시너지에 우리나라 연극계의 관심이 뜨겁다.

작품은 바다 한 가운데 시간의 지도 위에 떠오른 조금 신기한 루루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하루는 고양이 마루와 뱀, 부엉이, 돼지, 닭 등 동물들 및 발명가 할아버지와 함께 섬 생활을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아직 낯설고 심심한 하루에게 옛날 옛적에 고래섬을 찾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던 중 하루가 잠든 사이 보물을 노리는 해적들이 루루섬에 숨어들고, 할아버지는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해적을 내쫓기 위한 반격을 개시하는 하루와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루루섬의 비밀은 한국 최고의 인형극단 예술무대산과 68년 전통의 일본의 그림자전문극단 극단 카카시좌가 2013년부터 5년간 공동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신작이다. 예술무대산과 극단 카카시좌는 아시아를 대표하여 2012년 브라질 인형극 페스티벌 ‘SESI BONECOS’에 참가하며 처음 만났고, 이후 두 극단은 격년에 한 번 브라질 축제에 계속 참가하고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고 미래의 관람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연 개막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자세한 안내와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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