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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성지 ‘역수출’ 韓 유니버설발레단 성황리

토슈즈 신은 심청…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로 호평
발레의 성지로 역수출 되는 한국의 대표 발레 공연 중 하나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화려한 조명과 의상이 수를 놓은 무대 위에서 한국의 대표 발레단과 푸른 눈의 서양인들이 함께 한복을 입고 발레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은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에 이어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환상의 나라가 펼쳐지는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공연 모습
심청의 토슈즈에서 피어난 한국의 고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공연이 열렸다. 이는 1984년 발레단 창단 때부터 세계무대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공연으로, 이제는 한국이 세계무대에 역수출하는 글로벌 창작발레다.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전미 3대 오페라극장(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LA뮤직센터)을 비롯해 세계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당수 선상에서 선보여진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다 속 심청, 인어와 물고기들이 선보이는 디베르티스망, 용왕과 심청의 파드되, 왕실 궁녀들의 우아한 무용은 압권으로 꼽힌다. 아름다운 달빛 아래서 왕이 심청에게 사랑을 약속하는 ‘문라이트 파드되’도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발레 심청에 대한 국내외 평단의 공통적인 평가는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다. 외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효(孝)를 클래식 발레에 녹여내 해를 거듭할수록 깊이와 변화를 더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공연 역시 유니버설발레단의 모든 창작 역량이 담긴 무대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심청을 ‘K-발레’의 중심축 중 하나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낸다.

유병헌 예술감독은 “한국의 정서가 서양의 발레와 만나면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무대가 휴머니즘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의 대중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길 바란다”며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를 꾸며준 지도위원과 무용수, 스태프, 그리고 모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이에 앞서 지난 4~6일 ‘춘향’ 공연도 진행했다. 심청과 함께 세계무대를 노리고 기획된 작품으로서 이 기간 동안은 서울예술의전당에서 펼쳐졌다. 춘향과 몽룡의 만남을 시작으로, 둘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찾아오는 ‘환상의 나라’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2월 21일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 걸작 ‘호두까기인형’이다. 올해 마지막 날까지 펼쳐질 해당 공연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986년 초연 이후 34년간 한국 발레단 중 사상 최다인 850회 공연이 펼쳐진 호두까기인형은 2006년 한국발레 사상 최초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속 매진의 신화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클라라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그런데 마법사 드롯셀마이어의 신비한 마술파티가 집안을 어지럽힌다. 이에 호두까기인형과 병정들이 대포를 쏘아대며 생쥐들과 대결을 펼친다. 위기에 처한 호두까기인형, 클라라의 도움으로 생쥐 떼를 물리치게 되는데. 이제 왕자가 된 호두까기인형은 클라라와 어디로 향하게 될까.

환상의 나라로 먼 길을 떠난 호두까기인형과 클라라는 이어 2막을 시작한다. 역시 하얗게 쌓인 눈송이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아침이다. 신비롭고 놀라운 여행에서 깨어난 클라라는 호두까기인형을 꼭 안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그 아름다움은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E.T.A 호프만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공연은 안무가 레프 이바노프, 바실리 바이노센이 참여했다. 올레그 비노그라프가 연출을 맡은 가운데 로이 토비아스와 유병헌이 개정 안무를 선보인다. 이밖에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유니버설발레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최측 관계자는 “80여명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에서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의 전투가 실감나게 연출될 것”이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아름다운 춤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연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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