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시도 '우산 브랜딩' 마케팅

지난 달 열린 '2014 아이 러브 코란도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펼치는 '엄브렐러 브랜딩(Umbrella Branding)' 마케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대표 SUV인 <코란도> 브랜드 탄생 31년을 맞아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시리즈를 LUV(Leisure Utility Vehicle)로 새롭게 정의하고, '아이 러브 코란도(I LUV Korando)'를 슬로건으로 한 론칭 캠페인과 신규 로고 및 심벌을 발표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는 1983년 3월 출시 후 31년 동안 그 역사를 이어 온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이자 SUV의 개척자이다. 코란도 명칭은 한국이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준비하던 1980년대 시대상을 반영해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의미를 담아 탄생했으며,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한국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등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후 <코란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델은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국내외에 10만 7,706대를 판매함으로써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BI 론칭을 통해 이 세 모델을 <코란도>가 가진 전통과 브랜드 가치 아래 브랜드명과 VI(Visual Identity)를 공유하는 '엄브렐러 브랜딩'을 업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즉, 코란도를 대표 선수로 삼고, 그 아래 우산을 펼치듯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을 포진시키는 방법이다.

쌍용차는 '아이 러브 코란도 페스티벌'을 통해 레저 활동에 적합한 코란도의 우수성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렸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이는 고객 체험형 마케팅 브랜드 을 통해 새로운 레저문화를 선도하고자 노력해 온 의지를 다시 한 번 뚜렷이 표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I LUV 코란도' 캠페인 론칭에 맞춰 잇따라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 2012년 2월 겨울철 고객들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코란도스포츠 스노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하며 아웃도어 마케팅의 시작을 알렸다. 고객들이 눈 내린 언덕길도 거뜬하게 올라가는 쌍용차의 사륜구동 기술을 체험하게 해 '충성도'를 높인 것이다.

이후 2012년 8월 '서머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을 다시 한 번 개최하며, 공식 프로모션 브랜드인 'Ssangyong Adventure: exciting RPM'을 론칭하고 드라이빙 스쿨과 캠핑 등 아웃도어 이벤트를 정례화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모험(Adventure)과 RPM(분당 엔진 회전 수: Revolution per Minute)을 활용한 타이틀은 가장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순간을 의미한다. 쌍용차는 참여형 이벤트를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기회로 삼을 뿐 아니라, SUV의 장점과 그동안 축적해 온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열린 스노 오토 캠핑 모습.
쌍용차의 '고객 접점 마케팅'은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를 개최했다. '체어맨 W' 고객 150명을 초청, 지휘자 금난새의 지휘로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연주 감상 및 고객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달에는 '체어맨 W' 서포터스를 초청해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 고객 감사의 의미를 담는 한편 서포터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 남해군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에서 '체어맨 W 인비테이셔널(Chairman W Invitational)'을 연 것이다. 특히 참가비 전액을 소외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가장 눈길을 끈 행사는 지난 6월 21일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코란도 출시 31주년을 기념해 열린 '2014 아이 러브 코란도 페스티벌(2014 I LUV Korando Festival)'이다. 코란도 시리즈의 마케팅 캠페인 론칭 후 고객 1,000가족(약 3,000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첫 번째 대규모 고객 감사 이벤트이다.

쌍용차는 본격적인 레저의 계절을 맞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다채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의 테마를 '컬러풀 라이프(Colorful Life)'로 정했다. 크게 '코란도 익스피리언스(Korando Experience)', '레저 익스피리언스(Leisure Experience)', '힐링 타임(Healing Time)', '빅 콘서트(Big Concert)' 네 가지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코란도 익스피리언스' 행사가 고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판매되지 않는 클래식 '코란도' 모델 중 구동 가능하며 출고 시점 상태와 가장 가까운 모델을 선발하는 '코란도 컬렉션(The Korando Collection)', 자신만의 스타일을 조화롭게 표현하여 차량을 꾸민 '코란도 드레스업 콘테스트(Korando Dress-up Contest)'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쌍용차의 새로운 코란도 브랜드 BI
행사장에는 온라인 심사를 통해 선정된 40여 대의 코란도 모델들이 전시돼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희망 참가자를 대상으로 일반도로와 행사장 내 구조물을 설치한 구간에서 온·오프로드 시승 체험을 통해 전천후 주행성능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SUV의 대명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코란도가 새로운 통합 BI를 통해 거듭남으로써 쌍용차는 자동차레저문화 선도 기업으로서 다시 한 발 앞서 나갈 것이다"며 "코란도를 사랑해 준 고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새로운 BI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택기자 seung3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