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피니티, 친환경 QX60 앞세워 과거 영광 회복 노려

인피니티QX60HYBRID.
현재 일본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친환경 차종을 선보이고 있는 곳은 인피니티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젤차를 앞세운 독일 '빅3'의 거센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인피니티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종을 잇따라 출시하며 '영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인피니티가 가장 최근 선보인 친환경 차량은 QX60 하이브리드이다. 인피니티는 2012년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QX60 3.5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론칭했다.

이 모델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 오토(Ward's Auto)>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을 기록한 3.5리터 VQ35DE 엔진을 탑재했다. QX60 3.5 모델은 워즈 오토의 2012 <10대 인테리어 어워드(Ward's 10 Best Interiors List for 2012)>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인피니티는 이어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7인승 하이브리드 모델인 QX60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다. QX60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집중 분석해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솔린 대비 연비 30% 향상

QX60 하이브리드는 인텔리전트 듀얼 클러치 컨트롤(1모터 2 클러치 방식)을 지원하는 인피니티 다이렉트 리스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Infiniti Direct Response Hybrid system)을 탑재해 기존 가솔린 모델(2013년형) 대비 30% 이상 향상된 복합연비 10.8 km/L를 달성했다.

이 시스템은 1개의 모터가 발전기, 스타팅 모터, 토크 컨버터, 아이들스톱 등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로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제동 시 발생하는 차량의 운동 에너지를 전환해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지능형 회생제동(Intelligent Regenerative Braking System) 기능도 적용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신 무단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연료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정숙하면서도 강력한 성능, 그리고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

QX60 하이브리드는 15kW(20마력) 전기모터와 2.5리터 QR25 슈퍼 차저 가솔린 엔진(233마력)을 결합, 총 최고출력 253마력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162 g/km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친환경성도 갖췄다.

최신 무단변속기(CVT)는 상황에 따른 최적의 기어 변속 패턴을 제공한다. 동력 전달이 부드럽고 변속 충격이 없어 승차감이 뛰어나며,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선사한다.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QX60 하이브리드 엔진.
엔진의 스로틀 반응, 트랜스미션의 변속 로직, 스티어링 휠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Infiniti Drive Mode Selector) 기능도 탑재됐다. 이 기술은 로터리 스위치를 돌리는 것 만으로 스포츠, 에코, 스노, 스탠더드 모드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에 안락한 탑승감 제공

QX60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를 중시했던 과거 인피니티의 모델들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다. 운전자는 물론 2ㆍ3열 시트 탑승자에게도 안락함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2열 시트는 6:4 폴딩을 지원하고, 전/후방으로 최대 14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2열의 아동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3열에 쉽게 탑승할 수 있다.

또 넉넉한 공간을 갖춘 3열(헤드 룸/927mm, 숄더 룸/1,450mm, 레그 룸/782mm)은 최대 7명이 탑승 시에도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스플릿 디자인(Split Design)의 3열 시트는 5:5 폴딩을 지원하고 3단계 시트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3열의 헤드레스트는 폴딩이 가능해 별도의 제거 작업 없이 앞 쪽으로 편평하게 눕힐 수 있다.

2·3열 폴딩 시 최대 2,166리터의 적재가 가능한 트렁크.
이와 함께 넓은 트렁크 공간을 바탕으로 3열 폴딩 시 최대 1,277리터, 2열과 3열 동시 폴딩 시 최대 2,166리터의 럭셔리 7인승 크로스오버 특유의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탑승자를 보호하는 첨단 안전기술 대거 탑재

가장 주목할 기술은 무빙 오브젝트 디텍션(Moving Object Detection)기능이 추가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Around View Monitor) 시스템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 주변의 이미지를 360°로 보여줘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차량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전방과 후방에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면 시청각으로 경고를 제공하는 무빙 오브젝트 디텍션 기능을 더했다. 이로써 운전자의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시키고 갑작스러운 차량 출현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피할 수 없는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안전 기술도 도입됐다. 듀얼 스테이지 보조 프런트 에어백은 물론, 골반과 흉부를 보호하는 사이드 에어백과 1/2/3열 승객을 보호하는 커튼 에어백으로 구성된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차량 다이내믹 컨트롤(VDCㆍVehicle Dynamic Control)과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ㆍTraction Control System)은 물론, 제동 보조 기능(BAㆍBrake Assist), 4륜 안티록 브레이킹 시스템(ABSㆍAnti-lock Braking System), 전자식 제동력 분배(EBDㆍ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 등 각종 안전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