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발효 원액’에 물 타지 않는 롯데 클라우드 맥주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풍미 강조
‘전혀 물을 넣지 않았다’는 인식은 오해
  • 클라우드 충주공장 전경
80여 년 넘게 이어져온 맥주 양강구도에 지난 4월 롯데주류가 신제품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최근 ‘맥주 삼국지’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 만에 2,700만병을 판매하며 초반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루 27만병, 1초에 약 3병꼴이다. 이는 맥스·에일스톤·드라이피니시d 등 경쟁사 제품의 출시 후 100일 판매량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클라우드를 일렬로 눕히면 6,345km로 서울∼부산을 약 8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부피는 891만ℓ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조를 3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롯데주류는 발효원액정제수를 섞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anl Gravity) 공법으로 깊은 맛을 낸 것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6월 한달 간 소비자 56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에서 클라우드를 맛본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일주일 안에 클라우드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도매상 99%가 클라우드를 들여갔고, 출시 이후 6월까지 대형마트에서는 롯데마트 16%, 이마트 10%, 홈플러스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클라우드 캔 생산라인
롯데주류는 출시 후 세월호 참사 등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클라우드의 마케팅, 홍보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음에도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타지 않은 제품력을 인정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출시 이후 일관되게 강조하는 마케팅 콘셉트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들어 100% 발효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은 맥주’.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맥주 제조공법 중 하나로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에 담아내 맥주 제조공법이다.

맥주 본연의 깊은 맛과 풍부한 거품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 중인 라거 맥주 중에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채택한 맥주는 클라우드가 유일하다.

반면 기존에 국내에 판매중인 라거 맥주가 채택하고 있는 맥주 제조공법은 하이그래비티 공법(High Gravity)이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맥주의 원료인 맥아, 호프 및 물을 혼합해 맥즙을 만들고 발효탱크 속에서 효모가 맥즙에 있는 당분을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분해하는 발효과정 뒤 숙성, 여과, 저장의 단계를 거쳐 제품을 만든다.

여과 후 저장과정 전에 희석수를 추가로 타는 경우에는 하이그래비티 공법, 희석수를 추가로 타지 않고 맥주 발효원액 그대로를 제품에 담아내는 방법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의 가장 큰 특징은 정밀여과기를 통해 여과된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발효시 알코올 농도와 완제품의 알코올 농도가 동일해 맥주 본연의 깊은 맛과 풍부한 거품을 자랑한다.

하이 그래비티 공법은 맥즙을 고농도의 알코올로 발효해 숙성, 여과 과정을 거친 뒤 저장 과정 전에 희석수를 타서 알코올 농도를 4~5도로 맞추는 공법으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맥주보다 청량감이 높고 가볍고 상쾌한 맛을 낸다.

기존에 판매된 카스, 하이트 등 국내 라거맥주와 수입맥주 밀러(미국), 버드와이저(미국) 역시 이 공법으로 제조된다.

롯데주류의 설명에 따르면,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시설 투자비가 하이 그래비티 공법에 비해 20~30% 높고 에너지 비용도 많이 들지만 맥주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이 공법을 채택했다는 것.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의 ‘100%발효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은 맥주’라는 광고 카피 문구가 물과 맥아, 호프 등을 혼합해 맥즙을 만드는 맥주 제조공정을 모르는 소비자에게 클라우드가 전혀 물을 넣지 않는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롯데주류 김조일 홍보팀장은 “클라우드의 맥주 맥즙을 만들 때에는 물을 넣는다”며 “광고 카피 문구는 초기 과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 제품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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