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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지, 현대차에 넘어갔지만 삼성물산 웃는 까닭

삼성물산, 한전 부지 개발과 맞물린 삼성동 재개발 수익 얻을 듯
현대산업개발 GS건설도 호텔 등 지분 보유로 수천억 대 혜택 전망
  •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10조 5,500억원으로 낙찰 받은 한국전력 부지. 사진=SBS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한국전력 부지 매각 입찰에서 10조5,500억원의 낙찰자로 결정된 가운데 삼성물산이 관계사인 삼성전자가 부지 매입에 실패했지만 의외의 수혜를 받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강남 3구에서 국내 건설기업 중 가장 많은 17개 사업장(4만8,000가구)의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 수주고만 수조 원 규모로 한전 부지를 시작으로 영동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한전 부지 개발과 맞물려 1·2종으로 묶여 있는 삼성동 주택가의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전환될 경우 삼성물산에게 상당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관계사인 삼성전자가 한전 부지 매입에 실패해 결과적으로 개발과 관련된 시공권을 놓치게 됐지만 강남 3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수혜단지로 떠오르고 있어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다.

건설업 관계자는 "한전 부지와 영동권 개발에 발맞춰 서울시가 주택가에 대한 용도규제를 완화해주면 정비사업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발주도 늘어나게 된다"면서 "삼성동 주택가 개발이 본격화되면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삼성물산이 더욱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지 개발에 투입되는 공사비만 2조원이 넘는데다 현대차 통합사옥이 들어서면 삼성동 일대 땅값과 빌딩 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현대산업개발과 GS 건설에도 최소 수천억 원 이상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일대에 아이파크 갤러리, 파크하얏트 호텔, 아이파크타워 1·2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자산의 가치는 장부가를 기준으로 약 1,900억원 정도에 이른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GS건설도 현대차의 한전 부지 인수를 환영하고 있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매수후보자들과 가격과 관련된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초 이 호텔의 예상 매각가격은 7,000억~8,000억원 정도로 추산됐지만 인근 한전 부지가 10조원이 넘는 가격에 팔림에 따라 파르나스호텔의 매각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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