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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심층 분석

삼성(S) 항공(A) 롯데(L) 텔레콤(T) 'SALT'가 대세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1위… 삼성 브랜드 12개
업황 부진으로 건설 관련 브랜드 '래미안'이 유일
해외 관광 지출 최고치… 공항·항공사 인지도 상승
BMW·폭스바겐·벤츠 등 3대 독일차업체 모두 100위 내
한류열풍으로 중국 시장서 호조 보이는 신라면 6위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뭘까. 브랜드스탁이 집계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또 가장 많은 브랜드를 순위권 내에 진입시켜 재계 1위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브랜드 순위에선 정보통신(IT) 관련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카카오톡은 3위에 오른 뿐만 아니라 합병한 다음을 100위권내에 신규 진입시키는 공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브랜드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 관련 브랜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 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건 삼성물산의 래미안 하나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90위권을 맴돌며 순위권 탈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 브랜드 12개…롯데는 9개

최근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솔트(S.A.L.T)' 관련 상표가 강세를 보였다. 100대 브랜드 명단에 32개로 30% 이상을 차지했다. '솔트'는 삼성(Samsung), 항공(Airline), 롯데(Lotte), 텔레콤(Telecom)을 의미한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200여개 품목의 9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먼저 삼성 관련 브랜드가 12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갤럭시는 4년째 1위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5년 전 삼성의 휴대폰 브랜드인 애니콜이 차지하던 1위 자리가 갤럭시로 세대 교체된 셈이다. 국내 대표 그룹의 위상을 반영된 모습이다.

삼성 갤럭시는 2010년 첫선을 보인 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비롯해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 태블릿PC '갤럭시 탭' 등 삼성전자의 대표 모바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과 LG전자의 G3는 각각 21위와 8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의 순위가 낮은 건 지난해 뚜렷한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휴대폰은 올 1분기 100대 브랜드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

이밖에 에버랜드(16위), 삼성서울병원(19위), 삼성생명(31위), 삼성지펠(35위), 삼성스마트에어컨(53위), 삼성화재(59위), 빈폴(60위), 삼성 UHD TV(72위), 삼성증권(66위), 래미안(91위), 신라호텔(93위) 등이 100위권 내에 포진했다.

항공 관련 브랜드의 위상도 대폭 상승했다. 인천공항이 지난 분기 4위에 신규 진입한 이후 3분기 11위에 머물러 있고, 대한항공은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현재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분기 68위로 새로 이름을 올린 싱가포르항공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오랜 경기불황에도 해외관광 지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국민의 해외 관광 지출은 50억1,870만달러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분기보다 11.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9.6% 뛰어올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5년 전보다 10계단 하락한 2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0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아직까지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다음으로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4위)과 롯데월드(8위)이 10위권 내에 올랐다. 이를 포함해 롯데마트(14위), 롯데시네마(46위) 등 모두 9개의 브랜드를 순위권 내에 올려 삼성그룹 다음으로 많은 인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롯데그룹은 최근 5년 사이 롯데리아(57위), 세븐일레븐(52위), 롯데호텔(62위), 롯데슈퍼(81위), 하이마트(79위) 등 무려 5개 브랜드를 신규 진입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롯데그룹이 '아시아 톱 10' 그룹을 목표로 브랜드 경영을 펼쳐온 결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브랜드는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브랜드까지 득세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톡은 3위까지 도약했다. 카카오는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다음도 카카오와 합병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음은 이번 분기 86위에 랭크되면서 100위권 안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경쟁사이자 포털업계 선두기업인 네이버의 순위는 1분기보다 6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SNS 브랜드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각각 22위와 26위에 올랐다. 여기에 SK텔레콤의 T(15위)와 KT의 olleh(29위), LG유플러스(47위) 등 이른바 '통신 3사'도 모두 100대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은 "카카오톡이 다음과의 합병이라는 호재를 통해 브랜드가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SNS 브랜드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SNS 브랜드들의 브랜드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제 수입차 강세

이밖에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인 BMW도 5위에 오르며 최상위권에 올랐다. BMW의 브랜드 가치 상승세는 꾸준했다. 올 1분기 20위를 기록한 BMW는 2분기에 11계단 오른 9위로 상승한 뒤 3분기에는 '탑5'에까지 진입했다.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 3대 독일차 업체는 모두 100대 브랜드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은 전 분기보다 1계단 뛴 85위에, 메르세데스-벤츠는 8계단 하락한 95위에 각각 랭크됐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수입자동차 시장에서는 독일산 브랜드인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 중 BMW는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며 독일차 전성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34위)와 쏘나타(48위), 쌍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80위) 등의 모델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지난해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식품 분야에선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는 신라면이 6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제과 부문에선 초코파이가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지난 2분기에 47위를 기록했으나 3분기 43위를 기록하며 4단계 상승했다.

주류에선 참이슬(9위)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오비맥주의 카스가 2분기보다 14계단 낮은 28위로 내려앉았다. 소독약 냄새 파동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는 36위로 오르면서 두 브랜드 사이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금융권에선 신한카드(10위)가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1위를 지켜오던 KB국민은행(12위)은 각종 악재의 여파로 정상을 내줬다. 국민은행에선 지난해부터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국민주택채권 횡령, 개인정보 유출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밖에 앞서 언급한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을 비롯해 신한은행(30위), KDB대우증권(35위), 교보생명(56위), 하나은행(78위), 한화생명(88위), 우리은행(90위), KB국민카드(92위) 등의 금융사가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반면 건설업계가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건설 관련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일하게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은 지난해 2분기 순위가 42계단이 하락해 76위로 처진 데 이어 현재 91위까지 떨어졌다.

래미안(21위)과 푸르지오(86위), e-편한세상(96위) 등 3개 건설 관련 브랜드가 이름을 올린 5년 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특히 래미안은 지난 2분기 96위까지 떨어지며 100위권 탈락의 문턱까지 가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3분기 100대 브랜드에는 다음을 포함해 코오롱스포츠(71위)와, CGV(94위), 맥도날드(97위) 등 4개 브랜드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외국 브랜드 일색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일하게 순위 안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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