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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삼성그룹, 차세대 사업=전기차 개발?

위기의 삼성 반도체와 스마트폰 이을 핵심 아이템
이재용 부회장 광폭 행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공급에 전력, 세계차 CEO와 교류
자동차용 태양광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 프로젝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의 향후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휴대폰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로 전기자동차 부품을 선정하고 이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정식으로 물려받는 시점에 맞춰 전격 공개될 예정이라는 말이 재계에 파다하다.

삼성그룹은 2010년 태양광, 자동차용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사업으로 발표하고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상품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해 외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그룹은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조용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5대 신수종사업의 하나인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필두로 향후 시장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기자동차 첨단 핵심부품 주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 동정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고, 독일의 BMW 등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관계 형성에 집중 할 계획이다.

또 이건희 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고 반도체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게 되면 이 같은 내용을 전격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자동차 부품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미래 시장 장악을 위해 해외 자동차 박람회 등에 빠짐없이 참가해 시장 및 업체 동향 파악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에 알려진 BMW, 크라이슬러, 포드, 마힌드라 외에도 폭스바겐, 포르셰, 폭스바겐그룹(아우디), 페라리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가 최근 1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의 고객사는 그룹 내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시스템LSI 자동차용 반도체), 삼성전기(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블루투스모듈, 후방카메라)의 잠재적 공급처이기도 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향후 주력사업을 위해 올해 폭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을 비롯해 BMW그룹, GM, 도요타 등 세계 굴지의 완성차업체 CEO들과 접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 8월 18일 중국 산시(陝西)성시안(西安)시가오신(高新)산업개발구에서 열린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장면. 사진=삼성SDI 제공
특히 BMW와 협력관계가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배터리 셀 공급을 수년 간 수 조원 크게 규모로 확대하고, 차세대 소재 등 관련 기술의 장기적인 공동 개발과 향후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아울러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월 중국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 그룹과 중국 배터리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올해 안에 환신, 산시성 내 국유기업과의 합작사를 통해 5년간 약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전기차 연결 가닥

삼성SDI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ESS 매출을 전체 매출의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2,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9.8%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그 결과 올해 리튬이온전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의 소형화, 경량화 등으로 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주력 중이다. 삼성전기 등도 자동차부품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 7월 1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삼성SDI-BMW 전기차 배터리 공급협력확대 MOU 체결식' 장면. 왼쪽부터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 클라우스 드래거 BMW 그룹 구매 총괄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제공
또 삼성그룹 주변에서 “삼성이 지지부진해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진 태양광 사업을 전기차 전지개발에 접목시켜 주력사업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전기차 부품으로 사용되는 전지는 성능뿐만 아니라 충전문제도 핵심과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놓고 여러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은 그동안 축적한 태양광 기술을 폐기하지 않고 이 기술을 이용한 충전기술개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 주변에서는 “전기차 전지 사업과 관련해 태양광 충전시스템 개발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편 삼성ㆍLG가 미래먹거리인 전기차ㆍESS시장서 패권다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양사의 미래 먹을거리 선점을 둘러싼 경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과 LG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그룹 내 진영을 갖춰 연구개발(R&D)과 고객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통해 시장 주도권 경쟁은 막이 올랐다. 삼성과 LG는 2016년에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의 제휴를 경쟁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부품사업 패권경쟁을 의식한 사전포석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5개사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그룹에 대응하기 위해 LG는 기타 전기차 부품 연구개발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용 모터ㆍ전동컴프레서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전면유리를 디스플레이화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울트라고화질(UH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생산기지인 국내 오창, 중국 난징, 미국 미시간 3개공장의 가동률을 올해 상반기 73%로 끌어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 중 중국 난징공장은 소형전지 증산을 위해 지난해의 약 4배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밖에 LG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이 자동차부품 공급처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폭스바겐그룹(아우디) 등 20여개사에 이른다. 여기에다 그룹 주력사인 LG전자도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 출범 후 공급처 확대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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