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마리오아울렛, 로비성 특혜 논란

"로비성 특혜" vs "지인에 성의"
전 의원 "존폐 위기 상황서 모든 불법시비 한순간에 사라져"
마리오 측 "세제 혜택 공단 입주 업체에 동일 적용되는 혜택"
  •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마리오아울렛 1관 전경. 주간한국 자료사진
"지난 10년간 대형유통기업으로 성장한 마리오아울렛의 성장신화 이면에는 로비성 특혜와 공정거래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입점업체에 대한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 시설관리업무 직원들의 반강제적 권고사직 등 권력 남용식 '갑질'이 있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국정감사에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을 강하게 질책했다. 자수성가성 부호이자 국내에 패션 아웃렛을 정착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 홍 회장에게 이처럼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낸 까닭은 무엇일까.

좌초 직전에 각종 규제 해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자수성가의 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1980년 설립한 소규모 니트 공장 마리오상사를 모태로 여성 니트 패션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성공으로 이끈데 이어 국내에 개념조차 생소하던 아웃렛을 도입하며 거부 반열에 들었다.

그러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전순옥 의원은 홍 회장의 성공 이면에 로비성 특혜가 의심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산업단지공단과의 입주계약해지조치 취하 소송에서 패소해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몰렸지만 돌연 마리오아울렛을 둘러싼 모든 불법시비가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주간한국 자료사진
이런 논란의 발단은 홍 회장이 처음 아웃렛사업에 뛰어든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산업2단지에 국내 최초의 패션 아웃렛인 '마리오아울렛'을 세웠다. 마리오아울렛은 이후 1층과 2층에 유명 의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문제는 마리오아울렛이 아파트형 공장으로 부지를 사용하겠다고 산단공과 계약을 했다는 점이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은 판매장 같은 지원시설을 20%까지 둘 수 있다.

이로 인해 금천구청은 2003년 아파트형 공장의 근린생활시설을 판매시설로 용도 변경했다며 마리오아울렛에 6,000만원의 이행 강제금을 부과했다. 산단공도 마리오아울렛 내 타사 매장을 불법으로 규정짓고 수차례 시정명령을 내린 끝에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마리오아울렛은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도 산단공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50개의 의류 매장 중 45개가 공장에 입주한 업체가 생산하지 않은 제품"이라며 "마리오아울렛은 2001년 개장한 이래 수년간 위법적 제품 판매를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마리오아울렛은 2심까지 패해 존폐의 벼랑 끝에 몰렸다. 상고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오면 마리오아울렛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가 모두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리오아울렛은 최종 판결을 앞둔 2009년 돌연 산단공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했다.

이후 지식경제부는 지원 시설 확충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마리오아울렛을 둘러싼 규제를 모두 풀어줬다. 동시에 산단공의 계약 해지 조치도 무마됐다. 이후 홍 회장은 2012년 마리오아울렛 3관을 개관하는 등 사업규모를 한층 확대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2005년 건물의 30%만 판매시설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운영 개선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가 차액금 27억원을 납부했다"며 "산단공 측에서 2007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해 법적 공방을 벌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규제 해제 배경으로 로비 지목

전순옥 의원은 규제 해제의 배경으로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홍 회장이 정ㆍ관ㆍ언론계 주요인사 수명에게 추석과 설에 약 30만원에서 40만원 상당의 선물을 돌리면서 마리오아울렛을 둘러싼 모든 불법시비가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전 의원의 주장은 앞서 한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해당 언론은 홍 회장의 '선물리스트'를 토대로 MB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지방법원장, 지검장, 경찰서장, 세무서장, 구청장, 은행장, 기업인, 언론인 등에 고가의 명절 선물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지인들에게 명절을 맞아 정성을 표현한 것으로 한국인 정서 상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관례에 따른 것이지 대가성이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가격도 3만원에서 30만원 수준으로 일반 기업의 명절 선물의 한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특히 마리오아울렛이 산단공과 법정공방을 벌여오는 와중에도 각종 특혜는 빠짐없이 챙겨왔다고 지적했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은 관련법에 따라 상당한 지원을 받게 된다. 우선 부동산 취득세와 등록세가 전액 면제된다.

5년 동안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50% 경감 혜택도 받는다. 특히 아파트형 공장은 분양대금의 70%까지 장기 저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전 의원이 금천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마리오아울렛이 받은 지방세제 혜택은 총 11억2,700만원에 달한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세제 혜택은 공단지역은 입주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해 입주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혜택"이라며 "공장시설에 한해서만 취등록세가 면제됐고 사무실 시설은 오히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거 3배 중과 취득세를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고배당ㆍ사금고화ㆍ갑질 논란

이밖에 홍 회장의 고배당 문제도 국감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의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마리오아울렛 주식의 99.35%를 보유한 홍 회장은 2011년 20억과 2012년 20억, 2013년 25억원 수준의 배당을 받았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64%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또 홍 회장이 마리오아울렛을 사금고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연간 30억원 이상의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마리오 아울렛에 170억원을 빌려주고,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5억원 가량과 임차료로 10억4,000만원을 챙긴 때문이다.

홍 회장의 '갑질'도 문제가 됐다. 마리오아울렛은 지난해 6월 27개 입점업체들에게 일괄 '계약해지 통보'를 하는가 하면 지난 2년간 수백명의 직원을 반강제적으로 사직시켰다. 또 지난 4월에는 소속 시설관리팀 21명 전원에 권고사직을 강요하기도 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입점업체 거래해지 통보 관련 "계약 만료가 되는 입주업체 중 업체 사정 및 고객반응 등을 고려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표준거래계약서에 의거해 철수를 진행했다"며 "일방적인 철수는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정부혜택은 다 받고, 이제는 서울디지털단지의 성공신화를 같이 만든 입점업체들에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와 업무외주화를 위해 자기식구에게 권고사직 등을 일삼는 홍 회장의 권력남용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국감에서 지적한 부분 중 개선해야 할 부분은 향후 당사에서 구체적인 계획 하에 노력해 고쳐나갈 것"이라며 "국감 내용 중 추가 설명 및 자료가 필요한 부분은 서면으로 정리해 의원실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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