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따라 내구성ㆍ기능성ㆍ세부치수 등 차이 커…품질 확인, 발에 맞는 제품 선택 필요

노스페이스
'' 내마모성ㆍ접착강도 가장 우수… 가장 비싼 게 흠
'' 내마모성 가장 우수, 가격 저렴…보행시 불편
'' 보행 편하고 무게도 가벼워…내마모성 떨어져
'' 접착강도 가장 우수…내마모성은 가장 낮아
'' 걷기 편하고 가격 저렴… 미끄럼 저항 떨어져
'' 내마모성ㆍ접착강도 우수… '' 편하나 접착강도 약해
'' 가장 무거워… '' 내마모성 외 보통 수준

최근 레저 인구가 늘어나고 일상생활에까지 기능성 제품들이 활용되면서 경량 아웃도어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경량 아웃도어화는 가벼운 등산과 걷기 운동에 적합하도록 발목이 낮고 가볍게 제작된 제품으로 트레킹화, 워킹화 등으로 불린다.

브랜드 별로 다양한 형태와 가격대의 경량 아웃도어화를 출시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품질 비교 정보는 없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경량 아웃도어화(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품질을 시험했다. 그 결과 브랜드에 따라 경량 아웃도어화의 성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ㆍㆍㆍㆍㆍㆍK2ㆍㆍㆍ가 올해 출시한 신제품으로, 치수는 270㎜로 동일하다.

트렉스타
가격 대비 품질 차이 분명

한국소비자원은 경량 아웃도어화의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했다.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겉창과 중창, 중창과 갑피가 튼튼하게 붙어 있는 정도인 ‘접착강도’를 시험하고, 착용 중 반복적 마찰에 의하여 겉창이 닳는 정도는 ‘내마모성’으로 확인했다. 보행 시 반복적으로 접히고 펴지는 신발 앞부위의 내구성은 ‘내굴곡성’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또한 경량 아웃도어화의 기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신발이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인 ‘미끄럼 저항’과 보행 시 발이 받는 압력인 ‘족저압력’을 시험하고, 방수 기능을 ‘내수성’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그 외 각종 유해물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과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 선택을 위한 ‘중량, 세부치수’도 파악했다.

시험 결과 ‘(F.X 5.00, 21만9,000원)’ 제품은 내마모성이 4,300회로 가장 우수하면서 바닥면이 건조한(건)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이 ‘매우 우수’했으며, 노화된 후에도 접착강도가 5.2N/mm로 가장 우수했지만, 가격은 21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라푸마
‘(DYL 1F, 17만5,000원)’ 제품은 내마모성(4,300회)이 가장 우수하면서 바닥면이 건조한(건)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이 ‘매우 우수’했고 가격은 17만5,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지만, 보행시 발로 전달되는 압력인 족저압력이 1.79kgf/cm2으로 가장 높았다.

‘(CONSPIRACY™ II OUTDRY, 18만8,000원)’ 제품은 바닥면이 젖은(습)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이 ‘매우 우수’했고, 보행시 발로 전달되는 압력인 족저압력(1.08kgf/cm2)이 가장 낮으면서, 중량(307.6g)도 가장 가벼웠지만, 내마모성이 1,300회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스내퍼(B1), 19만9,000원)’ 제품은 접착강도가 초기 조건(6.3N/mm)과 노화 조건(5.2N/mm)에서 가장 우수했고, 바닥면이 젖은(습)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도 ‘매우 우수’했지만, 내마모성은 600회로 가장 낮았다.

‘(알타에고GTX, 17만원)’ 제품은 족저압력(1.15kgf/cm2)이 두 번째로 우수했고, 내마모성(2,200회)은 평균 수준이면서 가격은 17만원으로 가장 저렴했지만, 미끄럼 저항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제품 간 항목별 격차 커

네파
접착강도의 경우 초기조건에서는 ‘(스내퍼(B1))’가 6.3N/mm로 나타나 3.0N/mm인 ‘(VULTURE)’ 제품에 비해 2.1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조건(장기간 사용을 가정한 촉진시험)에서는 ‘(스내퍼(B1))’와 ‘(F.X 5.00)’ 제품의 접착강도가 5.2N/mm로, 2.5N/mm인 ‘(패러트 로우)’ 제품에 비해 2.1배 우수했다.

보행시 겉창이 닳는 정도인 내마모성은 ‘(DYL 1F)’, ‘(F.X 5.00)’ 가 4,300회로 가장 우수했고, 600회인 ‘(스내퍼(B1))’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인 미끄럼 저항을 시험한 결과, 바닥면이 건조한(건) 조건에서는 2개 제품이, 바닥면이 젖은(습) 조건에서는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건의 미끄럼 저항을 강철면과 대리석면에서 평가한 결과, ‘(DYL 1F)’와 ‘(F.X 5.00)’ 등 2개 제품의 마찰저항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우 우수’해 상대적으로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
습조건의 미끄럼 저항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마블GTX)’, ‘(CONSPIRACY™ II OUTDRY)’, ‘(스내퍼(B1))’, ‘(긱스(Z1))’, ‘(R-패스트모션)’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보행시 발로 전달되는 압력인 족저압력은 ‘(CONSPIRACY™ II OUTDRY)’ 제품이 1.08kgf/cm2으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DYL 1F)’ 제품의 족저압력은 1.79kgf/cm2으로 시험 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다.

한편, 섬유 및 가죽제품에서 규제하고 있는 유해물질, 예컨대 폼알데하이드, DMF, 염소화페놀류, 6가크롬, 아릴아민, 유기주석화합물(TBT) 등의 유해성을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10종 모두 안전 기준(품질 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적합했다.

중량과 세부 치수 고려한 선택 필요

동일한 치수의 제품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중량’과 ‘세부치수’에는 차이가 있어, 체형에 적합한 제품선택이 필요했다.

컬럼비아
시험대상 10개 제품의 중량을 측정한 결과 최소 307.6g에서 최대 431.6g로 나타났다. ‘(VULTURE)’ 제품의 중량은 431.6g으로 대상 제품 중 상대적으로 무거웠고, ‘(CONSPIRACY™ II OUTDRY)’ 제품은 307.6g으로 가장 가벼웠다.

동일한 치수의 제품이라도 브랜드와 디자인에 따라 발길이, 발넓이, 발둘레 등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나 자신의 발 형태에 적합한 제품선택이 요구됐다.

‘(알타에고GTX)’ 제품은 시험대상 제품 중 상대적으로 발길이와 발넓이가 큰 체형에 적합했고, ‘(R-패스트모션)’ 제품은 발넓이와 발둘레가 큰 체형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내퍼(B1))’와 ‘(긱스(Z1))’ 제품은 상대적으로 발길이와 발둘레가 작은 체형에 적합했다.

경량 아웃도어화 선택 및 사용 이렇게

코오롱스포츠
● 자신의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 선택

등산화는 발목 보호를 위해 대체적으로 발목이 높고, 중량감이 있으며 밑창이 두꺼워 험한 산길이나, 비포장 길, 바윗 길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경량 아웃도어화에 비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다.

경량 아웃도어화(트레킹화, 워킹화, 하이킹화 등)는 발목이 낮고 가벼워, 가벼운 등산과 걷기 운동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발목이 낮고 견고함이 떨어져 장시간 등산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따라서 제품 구입 전 자신의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그 외 선택과 사용상 고려할 점

블랙야크
신발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발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제품 구입 전에 제품 치수가 자신의 발에 맞는지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랜드와 제품 디자인에 따라 창갈이 가능 유무가 다르므로 사용빈도와 보행 습관 등에 의해 겉창이 빨리 닳아 AS가 필요한 소비자는 제품 구입 전에 미리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산행을 한 후에는 신발에 묻은 이물질을 신속히 제거해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가죽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클리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 이물질들이 묻었다면 얼룩을 제거하고 그늘에서 말려 주는 것이 좋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신문지 뭉치를 신발 안에 넣어주면 습기 제거와 원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케이투
아이더

송응철기자 se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