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코오롱그룹 신성장동력 그룹차원 지원에도 '고전'

네오뷰코오롱 그룹서 수천억원 지원에도 적자 행진
코오롱 "적자에도 미래 위한 투자 계속할 것"
  •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타워 전경. 주간한국 자료사진
코오롱그룹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계열사가 10년 넘게 고전하고 있다. 논란의 회사는 지주사 코오롱의 자회사인 네오뷰코오롱이다. 이 회사는 그룹차원의 수천억원대의 지원사격에도 창립 이래 14년 동안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네오뷰코오롱은 코오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지목하면서 2000년 설립된 회사다. OLED분야 세계최고 기술을 축적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출범한 이 회사는 이듬해인 2001년 2월 코오롱 계열사에 편입됐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98.9%를 보유한 코오롱이다. 코오롱의 지분은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44.02%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자의 지분을 합치면 52.53%까지 늘어난다. 이 회장이 코오롱을 통해 네오뷰코오롱을 지배하는 구조인 셈이다.

코오롱그룹은 네오뷰코오롱에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지원을 꾸준하게 해왔다. 2003년 400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500억원 ▦2007년 300억원 ▦2008년 95억원 ▦2009년 175억원 ▦2010년 236억원 ▦2011년 138억원 ▦2012년 185억원 ▦2013년에는 300억원 등을 지원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원은 끊이지 않았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169억원을 지원했다. 코오롱그룹이 10여년 간 네오뷰코오롱에 전달한 자금은 2,49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회사는 창립이후 14년 동안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네오뷰코오롱이 처음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한 건 설립 5년 뒤인 2005년부터다. 당시 이 회사는 1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이 148억원이어서 흑자를 내진 못했다. 이후엔 더욱 악화됐다.

네오뷰코오롱 매출은 이듬해인 2006년 전년의 20% 수준인 32억원으로 급감한 뒤 ▦2007년 35억원 ▦2008년 33억원 ▦2009년 34억원 ▦2010년 12억원 ▦2011년 66억원 ▦2012년 22억원 ▦2013년 13억원 등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대폭 증가했다. 2006년 2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07년 313억원 ▦2008년 222억원 ▦2009년 184억원 ▦2010년 171억원 ▦2011년 190억원 ▦2012년 248억원 ▦2013년 268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결국 네오뷰코오롱은 2005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2009년엔 1,439억원 규모의 감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현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350억원으로 자본금 895억원을 밑돌며 61% 부분잠식이 발생한 상태다.

네오뷰코오롱 만년 적자의 원인으론 매출액에 비해 높은 매출원가가 지적된다. 이 회사의 매출원가는 ▦2006년 201억원 ▦2007년 289억원 ▦2008년 202억원 ▦2009년 160억원 ▦2010년 143억원 ▦2011년 191억원 ▦2012년 207억원 ▦2013년 229억원 등이다.

이에대해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늘어난 직원 급여, 공장운영비 등에 지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사가 안 돼도 라인을 멈출 수 없다는 배경도 덧붙였다.

위기에 직면한 네오뷰코오롱은 투명유기발광다이오드디스플레이(T-OLED)로 사업방향을 선회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T-OLED 탑재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다만 판매처와 기업고객 확보는 미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네오뷰코오롱에 대한 지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장기간 적자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 것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당장 적자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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