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180명 중 1등
매출 10조 이상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5조 이상에서는 유정준 SK E&S 사장
2조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각각 1위
공기업 부문서는 조환익 한전 사장 1위
총점은 업종별 1위 CEO 중 최하위 랭크

올 상반기에 가장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둔 CEO는 최양하 한샘 회장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자문을 통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1년 이상 재임 CEO 180명의 경영성적을 점수화한 결과다. 최양하 회장은 성장성과 고용률 부문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총점 73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매출별로는 10조원 이상 대기업군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67점으로 1위였다. 또 5조원 이상에서는 유정준 SK E&S 사장이, 2조원 이상에서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각각 1위에 오르는 등 SK그룹 CEO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최양하 한샘 회장 1위 등극

이번 경영성적 점수에는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성장성)과 자기자본이익률(수익성), 부채비율(안정성), 고용증가율 등이 반영됐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10개로 세분화된 평가 항목 중 성장성과 고용률 2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한샘은 지난해 가구업계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6,000억원이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윤진혁 에스원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은 69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67점으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윤진혁 사장은 성장성, 유정준 사장은 수익성과 고용, 이이문 부회장과 박성욱 사장은 수익성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 이하우 KPX케미칼 사장(6위·66.5점), 박성칠 동원F&B 사장(7위·66점), 정철길 SK C&C·조순태 녹십자 사장(공동 8위·65.5점),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김옥렬 대창 영업생산총괄 대표(공동 10위·65점)가 ‘톱10’에 들었다.

매출 규모로 SK 사장단 눈길

매출 규모별 순위에선 SK그룹 사장단의 경영실적이 돋보였다. 10조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67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64점)과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63.5점)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5조원 이상에서는 유정준 SK E&S 사장(69점)이 1위였고,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65점), 박종국 여천NCC 사장(61점)이 그 뒤를 이었다.

2조원 이상에서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65.5점으로 1위였고, 김동현 코웨이 사장(64점), 민영진 KT&G 사장(63점)이 2·3위였다.

업종별 최고점 CEO 누구?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67점)이 1위였고,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65점)과 한규환 현대로템 사장(56점)이 자동차·부품과 조선·기계·설비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67점·철강), 이하우 KPX케미칼 사장(66.5점·석유화학), 유정준 SK E&S 사장(69점·에너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63점·통신), 최병수 한라 사장(63.5점·건설), 김인권 현대홈쇼핑 사장(61.5점·유통) 업종별 1위 CEO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박성칠 동원F&B 사장(66점, 식음료), 조순태 녹십자 사장(65.5점, 제약),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63.5점, 운송), 최양하 한샘 회장(73점, 생활용품), 윤진혁 에스원 사장(69점, 서비스), 정택근 GS글로벌 사장(59점, 상사) 등도 각자의 업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위였다. 하지만 총점이 46점에 불과해 업종별 1위 CEO 중 가장 낮았다. 500대 기업에서 1년 이상 재임한 CEO 180명의 평균 점수는 52.95점이었다.



이홍우기자 l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