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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너도 나도 아침메뉴 전쟁

맥도날드 아침대용식 매출이 전체의 10% 달해
커피전문점·베이커리·편의점, 아침 세트메뉴 출시 잇따라
  • 외식·유통업체들의 아침식사 시장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사진=맥도날드
[신수지 기자] 외식·유통업체들의 아침식사 시장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오랜 경기 침체로 외식업이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를 맞고 있지만 아침 대용식 시장만큼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저마다 남다른 아침 메뉴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침 대용식 시장은 최근 5년간 11%가량 성장했다. 2009년 7,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장은 현재 1조원대 규모에 달한다. 특히 '맥모닝'으로 아침 메뉴를 운영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올해 상반기 아침 대용식 매출이 전체 10% 수준에 달한다. 맥모닝이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만 판매되고 있는 데도 이 정도다.

이처럼 '사 먹는 아침밥'의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이유는 새벽 시간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 수요와 더불어 1인 가구는 물론 맞벌이 부부들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각종 방송프로그램 등 매체를 통해 '하루 세 끼 중 아침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으나 바쁜 아침 시간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기 어려운 이들이 아침 대용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서구화되고 커피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 또한 아침 시장이 커지는데 한몫을 했다. 아침 식사로 집밥과 국 대신 모닝커피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저렴하게 세트로 구매할 수 있는 메뉴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또 아침식사 메뉴를 강화하면서 기존 점심ㆍ저녁 시간대에 쏠린 매출을 오전까지 확대하려는 외식업체들의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은 주로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가량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에 몰려있는데, 손님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침과 간식 시간을 노리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맥도날드의 맥모닝을 필두로 각종 패스트푸드 전문점들이 앞다투어 '아침 대용식'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먼저 커피와 함께 머핀을 즐길 수 있는 맥모닝 세트로 국내 소비자들에 저렴한 아침 대용식을 인지시킨 맥도날드는 '치킨 치즈머핀', '베이컨 토마토 머핀'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아침 메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롯데리아는 머핀 4종과 라이스 2종 및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된 아침메뉴 '착한 아침'을 출시했다. 한국인의 쌀 문화를 반영한 메뉴다. 버거킹에서도 이에 맞서 머핀과 해쉬브라운, 커피로 구성된 '킹모닝'시리즈를 최근 내놓았고 타코벨, 서브웨이 등도 아침 전용 메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사진=뚜레쥬르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업계에서도 아침메뉴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매장에서 주문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전용 메뉴 '모닝콤보'를 선보이고 있는 던킨도너츠에서는 올 상반기 아침 대용식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아침 대용식 매출비중도 재작년 7%에서 올해 상반기 11%로 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스타벅스는 최근 `당신의 하루를 든든하게 해줄 스타벅스`를 주제로 전국 690여 매장에서 일제히 아침식사 대용식을 출시했다. `스피니치 라자냐`와 `브로콜리 크림 리소토` 등이 메뉴다. 이밖에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체들도 예외없이 최근 새로운 아침식사용 메뉴를 내놓고 시장 추이를 엿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아침 대용식을 사 먹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다. 세븐일레븐은 아침밥 세트 제품을 오전 시간동안 할인가에 판매하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하고 있고, GS25는 샐러리와 당근 등 생 야채를 스틱 모양으로 자른 스틱채소를 출시했다. 미니스톱은 인기 상품인 ‘밥버거’와 ‘말이주먹밥’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 편중돼있던 먹거리 시장이 아침 시간으로 옮겨가면서 관련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각 사별로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중요하겠지만 차별화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대에 따라 최종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아침 메뉴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푸드트럭 등을 이용해 아침마다 토스트나 샌드위치, 김밥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살아남으려면 차별성 있는 메뉴와 맛을 선보이려는 노력이 특히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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