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최대 격전지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 제치고 점유율 1위해외 호평 잇따르고 안전성 강화해 판매 성장세 이어갈 듯중동, 호주 등 신시장 판매 확대… 중국 맞춤형 전략

LF-2.0CVVL 스마트
중형차 최대 격전지 미국에서 상승세

현대차의 글로벌 패밀리 세단 '쏘나타'가 해외 지역에서 판매고를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인 중형차 부문에서 지난 11월 1만8,515대를 판매(YF, YF HEV 포함)해 1만2,707대가 판매된 기아차의 K5와 함께 미국 중형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등이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중형차 시장에서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메이커를 눌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미국의 중형차 판매가 전달 대비 1.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쏘나타는 전달 대비 18.9%가 증가해 점유율은 전달보다 상승한 9.0%를 기록함으로써 쏘나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쏘나타는 올해 하반기(7~11월)동안 9만2,665대가 판매되며 월 평균 판매가 1만8,000대가량 유지되고 있으며 기존 YF쏘나타에 대한 수요가 신형 쏘나타로 이어지면서 판매량도 ▦9월 1만4,918대 ▦10월 1만5,563대 ▦11월 1만8,515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F-쏘나타(FDCG)
올해 말에 한국을 시작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미국 시장에 가세하게 되면 제품 라인업이 완비돼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기존 16.8km/L 대비 8.3%나 향상된 18.2km/L (한국 표시연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쏘나타 '진가(眞價)' 해외서 잇따른 호평

최근 쏘나타가 미국, 캐나다 등지의 자동차 관련 기관과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어 판매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되고 있음

지난 3일 쏘나타는 제네시스와 함께 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AJAC)가 발표한 '2015 캐나다 올해의 차' 차급별 평가에서 '3만 달러 이상 패밀리카' 부문에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스바루 WRX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됐다. 또한 지난 9월 발표된 '2015 북미 올해의 차' 10개 후보 차종에도 이름을 올려 캐나다와 미국에서 올해의 차 동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자동차 안전에 대한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동차의 기본성능으로서 안전성 강화에 가장 집중한 쏘나타의 상품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 신형 쏘나타는 지난 7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발표한 충돌 시험 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 승용차 최초로 전 항목 만점을 기록한 제네시스에 이어 또 한 번 현대차의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쏘나타는 최근 USA투데이의 '중형 세단 10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 ▦가격 ▦경제성 ▦주행성능 ▦내외장재 ▦승차감 등 총 1,000점 만점의 11개 항목 평가에서 803점을 받아 닛산 알티마, 도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 스바루 WRX 등을 제치고 '최고의 중형 세단'에 선정되는 등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중동, 호주, 중국 등 신시장 성장 기대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 중동 시장을 비롯해 호주, 중국 등 신시장에도 쏘나타를 투입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동 시장은 최근 현대차가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지역으로 2012년 30만5,800대를 판매해 1976년 중동 시장 첫 진출 이후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도 32만8,856대를 판매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중동 지역으로 1만2,764대가 수출됐으며, 현지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2,155대를 시작으로 10월 2,312대가 판매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해 점차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시장에서는 지난 2010년 YF쏘나타가 중동 자동차 기자단이 처음으로 선정한 '올해의 차'에 중형세단 부문 1위에 오른 뒤 중동 시장 주력 모델로 자리를 잡은 만큼 신형 쏘나타 역시 조기에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몽구 회장이 지난 9월 인도와 터키 공장을 방문해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확보하라"고 강조한 만큼, 현대차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입증받은 쏘나타의 상품성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알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동 시장은 세단형과 중형급 이상의 큰 차와 고급스러운 편의사양 등을 선호는 지역적 특성상 YF쏘나타에 이어 LF쏘나타 역시 성공적인 안착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열린 '2014 광저우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선보이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혀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대부분의 차종을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과 지역적 여건에 맞춘 현지전략형 모델들로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번 신형 쏘나타 역시 ▦디자인 ▦파워트레인 ▦편의사양 등을 현지에 최적화시킨 상품으로 구성해 중국 중형차 시장에도 안착할 것을 기대됨

이와 함께 현대차는 연말에 호주 시장에도 신형 쏘나타를 선보일 예정으로 글로벌 패밀리카 쏘나타의 판매 거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호주 판매량은 월 8,000대 수준으로 많지 않고 쏘나타는 지난해 이후 판매가 중지됐다. 하지만 최근 호주에서 실시한 안전도 평가에서 신형 제네시스가 역대 최고 점수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신형 쏘나타 투입을 계기로 전체적인 판매량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