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집중취재] 소셜커머스, 모바일서 오픈마켓 눌렀다

오픈마켓 업계, 올해 쇼핑 앱 순위서 소셜커머스 3사에 뒤져
  • 랭키닷컴 ' 2014년 스마트폰 쇼핑 앱 순위'.
[신수지 기자] 소셜커머스의 2배 이상 월거래액을 자랑하는 오픈마켓 업체들이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는 주춤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모바일 커머스가 향후 온라인 쇼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 오픈마켓 입장에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모바일 쇼핑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5조 9,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커진 13조원으로 추산된다. 본격적으로 모바일쇼핑이 등장한 2012년과 비교해볼 때 무려 7배나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온라인 결제 과정이 점차 간편하게 발전한 것이 이유가 됐다.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은 연말을 맞아 2014년 스마트폰 쇼핑 앱 순위(월평균 이용자 수 기준)를 발표했는데, 1·2·3위를 모두 소셜커머스 3사인 쿠팡과 위메프, 티켓몬스터가 차지했다. 반면 오픈마켓 업체들은 G마켓 5위, 11번가 6위, 옥션 8위 등으로 그보다 아래 순위를 차지했다. 월 거래액이 5,000억 원 수준으로 이들 3사의 2.5배가량인 오픈마켓이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는 뒤진 것이다.

최근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모바일앱 순이용자(UV) 순위(1~11월)에서도 G마켓·11번가·옥션 등 오픈마켓 빅3 업체들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에 크게 뒤쳐졌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쿠팡은 11월 기준 약 730만건의 UV를 기록해 옥션(약 440만건)과 무려 300만건의 격차를 나타냈다.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것은 향후 전체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 불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년 모바일 쇼핑 시장이 PC 기반 쇼핑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발표한 '2015년 유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3분기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6조 9,000억원으로, PC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쇼핑 거래액(6조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는 모바일 쇼핑이 8조 1,000억 원, PC인터넷 쇼핑이 6조 5,000억 원으로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모바일 쇼핑이 온라인 쇼핑의 대세로 떠오른 만큼, 모바일 쇼핑 분야의 강자인 소셜커머스 3사가 내년에도 더욱 큰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모바일 매출 비중을 지난해 55%에서 7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오픈마켓도 점차 모바일 쇼핑 비중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20~3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강세인 까닭은 뭘까. 업계에서는 먼저 소셜커머스 업계가 오픈마켓 업계에 비해 모바일 커머스 시대에 빠르게 대비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쇼핑의 인기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앱을 출시하는 등 빠르게 나섰고, 많은 이용자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 비해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쇼핑에 더 알맞은 환경을 갖췄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오픈마켓은 다수의 업체가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기에 상품을 일일이 검색해 비교하는 형태로 쇼핑이 이루어지는데, PC보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 안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가 번거롭다. 반면 소셜커머스는 업체가 추천하는 소수의 상품을 보고 판단하면 되는 구조로 더욱 손쉬운 모바일 쇼핑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큐레이션(Curation, 전문MD 등이 제품을 골라 소비자에게 추천해주는 것)에 기반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소셜커머스와 모바일 채널은 찰떡궁합"이라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은 직접 제품을 하나하나 검색하기보다 추천 제품 목록을 넘기다 눈에 띄는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 업체들도 모바일 쇼핑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고객 맞춤식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쇼핑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쇼킹딜11시(11번가), G9(지마켓), 올킬(옥션) 등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또한 모바일 고객에게만 할인권·쿠폰 등을 지급하거나 특정 이벤트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최근 모바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소셜커머스, 오픈마켓뿐 아니라 홈쇼핑과 백화점, 마트 등도 모바일 쇼핑 강화에 주력하고 있어 누가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20년 06월 제2830호
  • 이전 보기 배경
    • 2020년 06월 제2830호
    • 2020년 05월 제2829호
    • 2020년 05월 제2828호
    • 2020년 05월 제2827호
    • 2020년 05월 제2826호
    • 2020년 04월 제2825호
    • 2020년 04월 제2824호
    • 2020년 04월 제2823호
    • 2020년 04월 제2822호
    • 2020년 03월 제2821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삼척 초곡항…파도 넘나드는 기암괴석 해변 삼척 초곡항…파도 넘나드는 기암괴석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