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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공기청정기 사업놓고 1위 코웨이에 도전장

미세먼지로 급성장한 공기청정기 시장
삼성·LG 사업 확대에 코웨이 렌탈서비스 뚝심
  •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가전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순
[동효정 기자] 국내 공기청정기의 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이렇게 커진 데는 봄철은 물론 가을·겨울에도 이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맞서 가전업계의 환경가전 제품 마케팅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의 빈도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잦아지자 1위기업인 코웨이에 맞서 삼성과 LG가 승부수를 띄웠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3년 37만 대에서 지난해 50만 대 규모로 커졌다. 매출 기준으로는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7년 최대 200만대까지 확대돼 시장이 2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웨이는 '렌탈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정수기처럼 주기적인 필터 관리가 필요한 제품인데다가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이 '렌탈 서비스'를 선호했던 것이다. 이에 LG전자가 지난 2009년부터 렌탈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 역시 코웨이만큼의 확충이 어려워 생활가전 사업을 한층 강화하긴 했지만 렌탈 서비스 대신 저렴한 유지비를 앞세운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웨이 매출 내 공기청정기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저렴하면서도 관리하기 쉬운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면서 에어컨처럼 가정마다 구매해 직접 관리하는 비율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코웨이는 2011년까지 44%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왔다. 가전제품 대기업인 삼정전자는 13%, LG전자는 8%에 불과했다. 이후 2012년 코웨이 41%, 삼성전자 13%, LG전자 11%다. 2013년에는 코웨이 38%, LG전자 14%, 삼성전자 9%로 나타났다.

특히 3월부터 슈퍼 황사가 예고되면서 본격적으로 먼지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삼성은 김연아를 내세워 스마트에어컨 'Q9000'을 간판 제품으로 내세웠다. '일 년 내내 쓸 수 있는 에어컨'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냄새 등을 감지해 수치로 모니터에 띄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집계 중이나 국내 최대인 151제곱미터(㎡) 공기청정 능력이 있는 최신 모델 인기가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LG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사각형이 전부이던 공기청정기 시장에 원형 디자인을 선보이고 강력한 필터 성능을 앞세우는 전략을 세웠다. 이같은 공기청정제품의 판매호조로 LG전자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판매한 공기청정기는 전년 동기 대비 150%나 증가했다. LG전자는 앞선 상반기에도 판매량을 전년동기 대비 85%가량 끌어올린 바 있다.

코웨이는 부동의 1위를 지키며 공기청정기에 최근 관심이 높아진 제습기와 가습기의 기술을 더했다. 계절이 바뀌어도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특히 코웨이는 봄철 황사시즌인 2월부터 4월까지 4가지 맞춤형 필터(황사필터, 새집필터. 헌집필터)로 계절별, 공간별 공기질을 관리하는 코웨이 맞춤 공기 케어를 홍보하는 TV광고 중"이라며 "구매를 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지만 생활이 바쁘다보니 주기적으로 알아서 챙겨주는 렌탈서비스 가입자는 계속해서 전체 매출의 15%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전제품 판매자는 "구색가전에 불과했던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등 여파로 필수가전 대열에 합류하면서 신혼부부나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는 물론 모든 가정에 필요한 가전이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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